GBI, 세계 최고품위 텅스텐 '마이쿠라 광산' 개발 착수

머니투데이 박기영 기자 | 2024.10.15 17:59
(왼쪽)김용우 지비이노베이션 대표와 자바로프 탈코 회장/사진제공=지비이노베이션
국내 광산 개발기업 지비이노베이션(GBI)이 타지키스탄 최대 기업인 탈코(TALCO)와 마이쿠라(Maykhura) 광산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비이노베이션은 울진 쌍전광산의 상업생산을 추진중인 곳이며 코스닥 상장기업 CBI가 투자한 광산 개발 기업이다.

GBI에 따르면 1938년에 발견돼 1970년대 휴광한 마이쿠라 광산은 텅스텐의 품위가 0.95%에 달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타지키스탄 지질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추정 매장량 192만톤 이상으로 중앙 아시아 최대 텅스텐 광산이다.

지비이노베이션과 협약을 체결한 탈코는 중앙 아시아에서 가장 큰 알루미늄 제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타지키스탄 국가 전력의 40%를 소비할 만큼 중요한 기업으로 '타지키스탄의 자부심'이라고 불리는 국부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김용우 지비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마이쿠라 광산의 1%에 근접하는 평균품위는 중국이나 전세계 텅스텐광산들의 평균품위 0.18~0.19%는 물론,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울진 쌍전광산 등 한국 텅스텐 광산들의 0.4%대보다 2배에 이른다"며 "현재까지 알려진 전세계 텅스텐광산 중 단연코 최고"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모건스탠리와 살로먼, 시티그룹을 거쳐 2010년부터 국내 최대 광산개발 기업 대표로 근무한 광산개발 전문가다.


지비이노베이션은 이번 협약이 쌍전광산의 연간 800톤 텅스텐 정광 생산에다가 마이쿠라의 연간 1400톤 정광 생산을 추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타지키스탄에 텅스텐 중간재 생산 밸류체인도 구축해 이를 반도체와 방산 분야 국내외 수요 기업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김용우 대표는 "내년 2월 자원안보특별법이 시행된다"며 "이에 앞서 해외에서 양질의 전략적 자원을 확보하고 이를 정부와 관계기관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선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텅스텐은 반도체와 방산, 우주항공 등에 사용되는 전략 광물인데도 불구하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산화텅스텐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93%에 이른다.

이번 양사 간 협약은 한·타지키스탄 경제교류협의회(KOTA)의 지원을 통해 성사됐다. 홍자윤 KOTA 회장은 "타지키스탄은 현재까지 파악된 800여개의 광산 중 불과 100여개만이 가동 중"이라며 "한국 기업들에게 타지키스탄의 자원과 인프라 분야는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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