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금리 더 오른다"…코픽스 4개월만 상승

머니투데이 김도엽 기자 | 2024.10.15 15:22
최근 코픽스 금리 추이/자료=은행연합회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변동금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4개월 만에 올랐다. 은행권 예금금리 등이 소폭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0%로 전월(3.36%)보다 0.04%포인트(P) 상승했다.

코픽스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연속 떨어졌는데, 지난달 4개월만에 오른 것이다. 코픽스 하락 폭이 지난 7월(0.10%P), 8월(0.08%P) 등 축소되는 흐름을 보이며 최근 상승 전환 가능성이 점쳐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코픽스가 오르면 그만큼 은행이 많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은행들이 지난달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가 전월과 비교해 인상됐고 이를 반영해 코픽스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픽스는 은행권 주담대와 전세대출 변동형 상품 금리의 준거금리가 돼 대출금리가 인상될 예정이다. 당장 다음 영업일인 16일부터 코픽스를 대출금리에 직접 반영하는 KB국민·우리은행은 주담대와 전세대출 변동형 상품의 금리를 0.04%P 높인다.

다만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장기적으로 코픽스 금리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코픽스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차주들이 대출금리 인하를 실감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됐고 은행권이 가계부채 우려를 인식해 최근 가산금리를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보다 0.04%P 낮아진 3.63%를 기록했고,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에 견줘 0.02%P 내린 3.12%로 나타났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지만, 잔액 및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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