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탄소없는 도시로 육성…폐배터리 재활용·수소차 지원

머니투데이 세종=최민경 기자 | 2024.10.15 16:04
[제주=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주제로 열린 스물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입장하고 있다.
정부가 제주를 탄소 없는 에너지 선도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분산에너지 특구(분산 특구) 신청을 지원한다.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선도지역으로 삼고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한 수소차 생태계 구축도 지원한다.

제주가 우리나라에서 재생에너지 비율이 가장 높은 점을 고려해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 확산을 위한 우수사례로 제시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주제로 열린 스물아홉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제주에서 에너지 신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주도의 분산 특구 계획 수립 추진을 돕는다. 분산 특구는 지역 내에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에너지 자립형 모델이다.

제주도는 풍부한 태양광·풍력 설비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에너지 분야 실증사업 경험도 풍부하다.

산업부는 내년 1분기 분산특구 지자체 공모를 거쳐 2분기에 분산특구를 지정할 계획이다. 또 제주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달성한 만큼 무탄소에너지 전환·확산 우수사례로 키운다.

아울러 환경부는 제주가 '세계 그린수소 허브'가 되도록 그린수소 생산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수소차와 충전소 확대를 지원한다. 지역 내에서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나 가축 분뇨 등 폐기물을 기반으로 그린수소를 만들어 수소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매년 설치해 왔다. 각 시설은 하루 평균 500㎏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수소 승용차 약 1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환경부는 제주를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선도 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추가 계획도 발표했다. 제주도는 현재 전기차 보급률이 높지만 폐배터리 처리 기반이 미비해 많은 폐배터리를 내륙의 재활용 시설로 운송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 내에 폐배터리 순환이용 체계를 구축하고 폐배터리의 안전한 재사용 및 재활용을 촉진한다. 환경부는 초저온 동결파쇄기법을 적용한 유가금속 회수 기술 개발을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을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재활용해 전동 농기구, 가로등,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다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제주도는 지난해 5월 자체적으로 에너지 대전환을 통한 '2035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하기도 했다. CFE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무탄소에너지 조달을 위해 데이터센터 구축 등 활발한 지역투자를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제주의 유일·특화 수자원인 용암해수 산업이 제주의 고부가가치·지역 특화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주도는 용암해수 활성화를 위해 '제주용암해수 일반산업단지'와 '용암해수산업화지원센터'를 조성·구축해 기업 입지공간을 제공했다. 내년까지 지식산업센터를 신축해 기업 10곳을 추가로 유치할 예정이다.

정부는 제주도와 협력해 '제주의 유일·특화 수자원인 용암해수' 관련 산업이 제주의 특화산업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이옥헌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분산 특구 신청은 내년 상반기에 공고를 한 이후에 평가를 거쳐서 선정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주요 후보지 중에 제주가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시작되고 있다"며 "제주가 신산업 활성화 측면에서 분산특구 계획을 수립하는 걸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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