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이커머스부터 브랜드사까지… 형형색색 K뷰티 '할인 전쟁'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 2024.10.17 06:30

과거 대형마트의 '10원 전쟁'이 이커머스, 특히 뷰티업계에서 재현되기 시작했다. 브랜드사 자사 몰부터 패션 플랫폼에서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면서 뷰티 사업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최저가' 영역 다툼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17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전 점에서 보습 제품 1200여개에 대해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뷰티플렉스'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뷰티플렉스는 롯데마트 최대 규모의 헬스앤뷰티(H&B) 행사다. 이번 뷰티플렉스는 다가오는 초겨울을 맞아 피부 건조를 예방하는 보습 제품과 기초스킨케어 위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단독 출시 상품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VT' 브랜드의 'VT 콜라겐 리들샷 기획세트(30㎖·샘플 2매)'를 행사 카드 결제 시 10% 할인한 2만2410원에 단독 판매한다.

브랜드사들도 자체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스킨푸드는 20주년 맞아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14일부터 이날까지 이틀 동안 온라인공식 몰에서만 주요 제품을 20년 전 가격인 8800원 균일가로 선보인다.

지그재그, 네이버쇼핑 등 이커머스는 쿠폰 증정 이벤트 통해 뷰티 제품 최저가 공략 나섰다. 지그재그는 뷰티페스타를 통해 최대 90% 할인 쿠폰부터 화장품을 990원에 판매하는 선착순 특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그재그 뷰티페스타 화면 갈무리.

네이버쇼핑의 경우 푸드·뷰티·패션 등 4000여 개 브랜드가 동참하는 쇼핑페스타를 진행한다. 특히 백화점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최저가 할인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백화점 유명 브랜드인 에스티 로더, 랑콤을 타 플랫폼에 비해 크게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며 프리미엄 수요를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앞서 알리익스프레스도 지난달 26일 국내 뷰티브랜드 전문관 '뷰티탭(Beauty Tab)'을 론칭하며 뷰티 카테고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7시에 공개된 '뷰티박스 이벤트'는회사원 A, 민가든, 지하니 등 유명 뷰티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기획한 뷰티 박스를 자사 모바일 플랫폼에서 최대 91%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였다. 20만원 상당의 본품을 1만원대 가격에 선보이는 프로모션으로 화제가 됐다.

이렇듯 뷰티업계가 앞다퉈 최저가 전략으로 모객에 나서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서는 90% 할인 쿠폰 받아 10만원어치 제품 1만원에 구매했다는 후기도 공유됐다. 또 한 인기 제품을 살 계획일 경우 A 플랫폼이 가장 저렴하니 그곳을 찾아 '고능 소비'를 하길 바란다는 정보성 글도 공유됐다.

대형 이커머스 기업들이 뷰티 카테고리에 힘을 주며 공격적인 할인 전쟁 나서는 이유에는 뷰티가 신선식품 이후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화장품은 원가율이 낮고, 매출 변동이 적으며 충성도 높은 고객 확보할 수 있어 사업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화장품은 보관이 쉽고 객단가가 높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은 소비 주기가 짧기 때문에 고객이 꾸준히 다시 찾아 구매할 수 있는 소비재"라며 "모든 업계가 뷰티 사업에서 깃발을 꼽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 전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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