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제가 원래 극단적인 표현을 잘 안 쓰는데 세상이 자극적인 표현을 해야 기사화가 되는 세상이다 보니 그렇게 (말이) 나온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7일 자신의 대표 소득보장 실험인 '서울디딤돌소득'을 주제로 한 포럼에서 이 대표의 기본소득을 두고 "정말 죄송한 표현인데 단순 무식한 논리를 동원하는 기본소득 주창자가 우리나라 제1야당, 그것도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제1야당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단순무식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한정된 자원을 갖고 어려운 사람을 도움에 있어 똑같이 나눠주면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디딤돌소득은 어려운 사람에 대해 하후상박식으로 생활비를 더 많이 보조해준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아울러 "(이 대표는) 월 100만원을 전 국민에게 나눠준다는 걸 공약으로 냈었는데 50조 정도를 투입해 과연 진짜 경제적으로 힘든 분들을 효율적으로 도울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전제한 뒤 "그날 포럼에 초대한 분들은 굳이 이념성을 따지자면 좌파 경제학자인데 디딤돌소득에 대해 상당히 호감을 가졌고, 호평을 했다"면서 "매우 잘 설계됐고, 정교하며, 3년씩 장기간에 걸쳐 실험을 거치기 때문에 매우 신뢰할만하다고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오 시장이 언급한 포럼에서는 뤼카 샹셀 세계불평등연구소 공동소장, 데이비드 그러스키 스탠퍼드대학 사회학 교수 등이 참석해 오 시장과 특별 대담을 나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