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내년 '늘봄 공유학교'로 전환…교사 부담·교육격차 줄인다

머니투데이 경기=이민호 기자 | 2024.10.15 11:54
김인숙 경기도교육청 지역교육담당관이 내년 늘봄학교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민호기자

경기도교육청이 내년부터 늘봄학교를 '늘봄 공유학교' 체제로 전환하고, 교사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늘봄전담실장(책임담당자), 늘봄전담실무지원을 배치한다.

늘봄전담실장은 임기제 교육연구사를 2025년 425명(특수학교 10명 포함), 2026년 200명 총 625명을 선발해 2~4개 학교에 겸임 배치한다. 늘봄전담실무직원은 교육공무직, 기간제 교사, 단기근로자 등 1355명을 선발해 1개교에 1명 이상 배치할 계획이다.

김인숙 도교육청 지역교육담당관은 15일 정책브리핑에서 늘봄학교에 대한 정책 방향과 계획을 발표했다. 김 담당관은 "이번 정책은 8개 부서가 TF를 구성해 추진했다. 부서 어려움보다는 현장 지원을 가장 우선에 두고 협업했다"면서 "그 결과 17개 시도교육청 중 경기도가 가장 안정적으로 늘봄전담실 구축과 실무인력 선발 채용 정책을 결정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늘봄 공유학교'를 정규 교육과정 이외의 늘봄과정을 전담하는 늘봄전담실을 기반으로 학교와 학교 밖 교육자원을 연결해 늘봄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늘봄학교는 지난해 참여학교 154개교(12%)에서 올해 1345개교(100%)로 확대했으며, 현재 늘봄과정에는 초등학교 1학년 전체 학생의 79%(8만2126명)가 참여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늘봄전담실을 통해 '학생·시간·지역'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초1 대상 프로그램을 내년에는 2학년까지 확대하고 학생 발달단계에 맞춰 제공한다. 또 아침·오후·저녁 늘봄에서 틈새돌봄을 제공해 빈틈없는 돌봄을 지원한다.

농산어촌, 도시 원도심 등 교육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는 대학·유관기관 연계와 타학교까지 자유수강권 지원을 확대해 지역 교육격차를 해소한다.

이와 함께 성남 오리초, 부천 상원초, 고양늘봄꿈터 등 3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거점형 늘봄학교를 전 지역으로 확대해 돌봄 초과 수요를 해소하고 소규모학교 학생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김 담당관은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교육은 정형화된 체제만으로는 어렵다"면서 "늘봄공유학교 체제 전환으로 학교 부담은 줄이고 경기도의 지역 특성을 살린 늘봄공유학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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