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티웨이에 또 항공기 지원…합병 승인 굳히기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 2024.10.16 06:01
대한항공 B787-9 여객기.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티웨이항공에 B777-300ER 여객기 2대를 추가 지원한다. 티웨이항공의 유럽 노선 운항 안정화를 통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문제를 확실히 매듭짓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기체를 포함해 조종사와 정비 인력을 티웨이항공에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객실 승무원은 티웨이 인력으로 구성해서 유럽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이달 중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한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이 티웨이항공에 이관한 유럽 노선이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하는데 티웨이항공은 기재가 부족한 상황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EU 경쟁당국이 아시아나항공과 합병 시 독점을 우려하는 유럽 노선을 티웨이항공에 넘기고 A330-200 여객기 5대를 임대했다. 이 중 1호기(HL8211)는 지난 6월부터 운항을 시작했는데 각종 지연·결항 이슈로 논란이 됐다. 또 보잉 등 항공기 제조사의 생산 차질로 기단 확충도 지연되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자체 도입 기재가 마련되기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항공기 리스사 아볼론과 2026년부터 A330-900NEO 항공기 5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티웨이항공은 2027년 말까지 총 10대의 A330-900NEO를 운영하기 위한 추가 협상도 진행 중이다.


협동체(1열 통로) 기단의 경우 현재 최신 기종에 해당하는 보잉 737-8 항공기 2대를 운영 중이나 2027년말까지 20대로 늘려가면서 기존 B737-800NG 항공기를 대체해 기단 현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재가 추가로 도입되면 그에 맞춰 스케줄을 채워서 운항하기 때문에 장거리용 기재가 최소 20대가 확보돼야 유럽 노선 운항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은 EC의 최종 승인과 미국 법무부(DOJ)의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EC가 최종 승인 결론을 내린 후 DOJ에서 양사 합병에 대한 별도의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면 자동으로 심사가 종료되고 기업결합이 승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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