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10년'...해태제과 감자칩 몸집 키웠다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 2024.10.15 10:09
2014년 전국적 품귀현상을 불러일으킨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이 출시 10년을 맞았다. 출시 후 지난달까지 누적 매출은 5500억원, 판매량으로 환산하면 3억6000만 봉지로 국민 1인당 7봉지씩 먹은 셈이다.

허니버터칩은 출시와 동시에 감자칩 시장의 판을 흔든 스낵이다. 오리온 포카칩에 이어 생감자칩 시장 2위에 올라 만년 꼴찌였던 해태제과가 감자칩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발판을 만들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허니버터칩은 지난해 스낵과자 중 7위에 오르는 등 10년 연속 톱10을 유지 중이다. 이는 2000년 이후 출시된 과자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새우깡(농심), 맛동산(해태제과), 꼬깔콘(롯데웰푸드) 등 30년 이상의 강자들이 즐비한 스낵시장에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결과로 스테디셀러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다.

허니버터칩의 성공은 끊임없는 도전이 더해진 결과다. '감자칩=짠맛'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단짠맛 감자칩 영역을 새로 만들기 위해 전 연구역량을 집중 투입했다. 2년이 넘는 연구개발 기간 동안 29번의 도전 끝에 국산 아카시아꿀과 프랑스산 고메버터로 단짠맛을 완성했다.

출시 2달만에 예상 매출액 10배를 넘기는 등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품절 대란이 벌어졌다. 신제품 출시 8개월만인 2015년 4월 공장증설을 결정했고 1년만에 신공장을 완공했다. 결과적으로 공장증설은 해태제과의 감자칩 시장점유율 상승을 가져다줬다.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의 오리지널리티를 기반으로 현재까지 15종의 시즌 에디션을 출시해 전량 완판 기록도 세웠다.


해외 진출도 진행중이다.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호주, 중동, 유럽 등 20개국 이상으로 수출국을 늘리고 있다.

해태제과는 10주년을 기념해 10% 증량한 대용량 제품을 판매한다. 또 100명을 선정해 대용량 허니버터칩 1박스를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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