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이사 월러 "앞으로 기준금리 인하는 더 신중히"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 2024.10.15 04:36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앞으로 있을 금리인하가 9월처럼 큰 폭이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월러 이사는 14일(현지시간) 스탠포드 대학 컨퍼런스 연설에서 "단기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제 기준은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하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고 데이터를 전반적으로 평가하게 된다면, 통화정책은 9월 회의에서 행했던 것보다는 더 신중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지난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낮춰 목표 범위를 4.75%-5.0%로 낮추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했다. 통상 연준이 25bp씩 금리를 오르내리던 것과는 다른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증시 투자자 상당수는 연준이 11월 초에도 이른바 빅컷, 즉 50bp 금리를 인하하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연준이 9월에 내놓은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남은 2번의 FOMC(공개시장위원회)에서 총 50bp를 내리고, 내년 중에 다시 100bp를 내리는 스케줄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최근 며칠 동안 경제지표는 엇갈린 결과를 보이고 있다. 여름에 약세를 보였던 노동 시장은 9월에 강세로 돌아섰고,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보다 약간 높았으며, 국내총생산(GDP)도 강세를 유지했다.

월러는 "경제는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경제 활동의 둔화에 대한 징후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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