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드론·미사일 공급"…EU, 이란 정부 인사·기업 제재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 2024.10.14 22:08

국방부 차관 등 개인 7명과 기업·기관 7곳 대상
테러리스트 명단에 혁명수비대 추가도 검토

이란의 탄도미사일 /로이터=뉴스1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드론(미사일)과 미사일을 공급한 혐의로 개인 7명과 기업 및 단체 7곳을 제재했다.

1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EU는 세예드 함제흐 갈란다리 이란 국방부 차관, 탄도미사일 생산에 관여한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관계자, EU 상장 기업인 이란 항공기 제조산업(HESA)과 항공우주 산업기구(AIO)의 경영진 등 7명이 러시아에 대한 미사일과 드론 공급을 도왔다며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또 이란 국영항공사인 이란 항공을 비롯해 사하 항공, 마란 항공 등 항공사 3곳과 조달 업체 2곳, 미사일 발사에 사용된 추진제 사용업체 2곳도 같은 이유로 제재 명단에 올렸다. 제재 명단에 오른 개인과 기업의 EU 내 자산은 동결되며, EU 27개 회원국의 입국도 제한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EU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테러리스트 명단 포함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집행위원회 위원장은 X에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러시아에 대한 이란 정권의 지원은 용납할 수 없고, 중단되어야 한다"며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을 러시아에 공급한 개인과 단체에 대한 제재 채택을 환영한다"고 남겼다.


외신은 EU의 이번 제재는 이란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 의혹이 제기된 이후 첫 제재라고 평가했다. 이란과 러시아 간 군사적·정치적 관계는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후 깊어졌고, 이란은 러시아에 샤헤드 공격용 드론과 미사일을 공급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은 이란이 지난달에도 러시아에 탄도 미사일을 보낸 것으로 파악한다. 반면 이란은 측은 러시아에 대한 무기 공급을 부인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만난 뒤 "양국(이란과 러시아)은 국제무대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이란과 관계를 과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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