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이 채팅방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공범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해당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 "삼부토건 주가를 조작하는 것을 가리킨다"며 김건희 여사 특검을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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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들, '삼부' 해석 놓고 엇갈린 진술━
그러면서 "단톡방 멤버들과 모인 적이 단 한 번뿐이었기 때문에 서로 주가조작 같은 것을 논의한 적이 없다"며 "저와 이 전 대표, 최택용, 최동식 모두 금융기록을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같은 단톡방 참가인 최택용씨도 "저도 삼부(의미)가 궁금해서 송호종, 이종호 증인한테 전화로 물어봤고 그 내용을 그대로 전달해 드린 것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도 "군 체력단련장 운영 시간과 관련해 골프 3부는 전 시설 미운영이다. 송호중 증인이 자꾸 4시, 5시, 6시 헷갈리게 하는 녹취록이 나오는데 국방부 입장은 이렇다"고 확인했다.
최씨 역시 '해병대 골프장에 3부가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 저도 군 생활을 충분히 많이 했기 때문에 몰라서 없다고 말씀드리는 게 아니다"라며 "삼부토건에 투자한 적도 없고, 내용상의 '삼부'가 아니라는 뜻"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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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구명로비 의혹도 부인━
이에 김 변호사는 "당시 이 전 대표가 '연락한다'고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과거에는 아기였는데 이제 영부인이 됐어'라는 말도 했다"고 주장했다.
여당은 오동운 공수처장을 향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오 처장에게 "제가 알기론 카톡 대화방 내용, 통화 기록까지 250여개 가까운 녹취록이 공수처에 제출됐다. 공수처가 분석하면 된다"며 "통화기록이 제출됐지만 이종호씨를 포함해 4명 누구도 대통령실 누군가와 통화한 게 없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니 공수처는 구명 로비 의혹이 있다면 그 즈음에 이종호씨든 그어떤 사람이든 이 5명이 대통령실의 관계자나 김건희 여사와 통화한 내역이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 주진우 의원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제2의 '이모 사건'이고 3M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김남국·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의 실수에 빗댄 것이다. 주 의원은 "골프장에 3부가 있느냐 없느냐는 쟁점이 아니다. 공수처 결과가 나오면 민주당은 고개를 못 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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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공수처 폐지" vs 野 "대통령실 압수수색해야"━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오 처장을 향해 대통령실이나 김 여사가 공수처에 명 씨를 고소·고발한 건이 있느냐고 질문한 뒤 "대통령실은 조그만 것 하나도 고소·고발하는 곳인데, 명태균한테는 절대 못하고 있다. 진실의 문이 열릴 수 있는 지점"이라고 주장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은 "공수처가 지난해 2400건을 접수했는데 공소 제기는 0건이다. 또 검찰의 영장 발부율은 91.1%인데 공수처는 61% 수준"이라며 "이는 수사 능력, 혐의사실 입증이 미흡하다는 방증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곽규택 의원도 "공수처가 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존속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은 손을 들어보라"고 하기도 했다. 또 해병대원 수사 외압 사건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하며 "민주당은 특검을 하려는 생각 때문인지 공수처에 왜 수사를 신속하게 하지 않느냐고 문제를 삼지 않는다. 그게 바로 출범할 때부터 이야기했던 (공수처와) 민주당과 협업 관계"라고 했다.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김건희, 용산 대통령실은 언제 압수수색하냐"며 "이러니까 '공수레 공수처'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성과없는 처장으로 남고 싶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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