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양책 효과 있다"…중국 성장률 전망 다시 수정한 골드만삭스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 2024.10.14 16:16

4.9%→4.7% 하향 한달만에 4.9%로 재조정…
"중국 당국, 경제에 더 집중하고 있다" 분석

미국 대형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중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최근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잇단 대책을 쏟아내자 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블룸버그
미국 대형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중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최근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잇단 대책을 쏟아내자 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전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2024년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7%에서 4.9%로 올렸다. 2025년 전망치도 4.3%에서 4.7%로 조정했다.

이는 지난달 17일 중국의 소비·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 부진을 이유로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9%에서 4.7%로 낮춘 지 약 한 달 만에 다시 원래 수준으로 되돌린 것이다. 중국 당국이 올해 성장 목표로 삼은 5%에도 거의 부합하는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재조정한 근거로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 의지를 꼽았다. 골드만삭스 소속 경제학자들은 이날 고객들에게 보내는 리서치 노트에 "최근 중국 경기부양책은 당국이 경기 순환적 정책 관리로 전환하고 경제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걸 확실히 보여준다"는 내용을 담았다.


중국 올해 CPI, PPI 상승률 추이/그래픽=임종철
중국 정부는 소비 심리 약화,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하락) 압력 등에 직면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다양한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12일에도 더 많은 재정 지원을 약속했지만 시장에선 더 확실한 경기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달 말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구체적인 부양책이 추가로 발표될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당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 이후 중국 경제 전망을 상향 조정한 건 골드만삭스뿐 아니다. 앞서 지난 8일 세계은행(WB)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5%에서 4.8%로 올렸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시행되면 경제 성장을 자극하는 일시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을 전망치 상향 조정 배경으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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