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내는 송파 비잠실 재건축.. '한양 3차'·'방이대림' 시공사 정한다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 2024.10.15 05:37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한양 3차' 전경/사진=이용안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양 3차', '방이대림' 등 비(非) 잠실 아파트들이 시공사 선정에 나서며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대적으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 중에서 용적률이 낮고 대지지분도 높아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여전히 건설경기가 회복되지 않아 시공사들이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양 3차는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현설에는 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호반건설·금호건설·한양건설 등 6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1985년 준공된 한양 3차는 14층 높이에 252가구로 구성됐다. 현행 용적률이 152% 수준에 전용 84㎡ 기준 대지지분이 57㎡에 달해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5월 인가받은 사업시행계획에 따르면 지하 3층~지상 33층, 6개동, 507가구 규모 중형 단지로 탈바꿈한다.

지하철 5호선 방이역과 인접했고 지하철 3·5호선 오금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방산초·중·고등학교와 가깝고 근처에 학원가도 형성돼 교육환경도 갖추고 있다. 특히 올림픽공원, 오금공원과 가까워 자연환경이 뛰어나다.


한양 3차와 바로 옆에 붙어있는 방이대림의 재건축과의 연계도 주목할만하다. 방이대림도 1985년 준공된 아파트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데 현재 시공사를 선정 중이다. 한 건설사가 한양 3차와 방이대림 두 곳에서 사업권을 따낸다면 1000세대가 넘는 브랜드 타운 조성이 가능하다. 삼성물산이 최근 방이대림에 단독으로 재건축사업 입찰 의향서를 제출했다.

건설사들 역시 한양 3차의 입지와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점에 주목했다. 설명회에 참여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한양 3차는 입지도 좋은 편이지만 낮은 용적률 등으로 사업성도 있다"며 "한양 3차 일대에 소규모지만 재건축 사업 일정이 비슷하게 진행돼 연계 수주에 대한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건설사들이 얼마나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자잿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건설사들이 '옥석가리기'를 통해 재건축에 뛰어들며 경쟁 입잘 자체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송파구 삼환가락 역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설에서 10개 건설사의 관심을 받았지만 두 차례 입찰에서 시공사를 정하지 못하고 GS건설과 수의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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