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내수경기 회복에) 금리인하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경기 부진에 대한 금리인하 조치가 만병통치약은 아니지 않나"라고 묻는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한은에게 내수 경기와 민간 소비를 살리라고 하는 요청은 과하다고 생각한다"며 "수출과 내수의 성장 격차는 커지고 있고 수출이 늘어난다고 내수가 좋아지는 연결 고리는 끊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총재는 "내수 부진은 여러 요인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공감한다"며 "고금리도 영향을 미쳤고 전체적으로 부채 비율이 높은 것도 이유"라고 답했다.
이어 "하루 아침에 조정되기 보다는 종합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여러 구조적인 요인을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1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3.25%로 인하했다. 2021년 8월(0.5→0.75%) 금리를 올린 이후 3년2개월 만에 통화긴축 기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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