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싱가포르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현지 자산운용사 운용 인가를 받았다. 키움증권이 취득한 라이센스는 LFMC AI다. 이는 펀드 총 운용규모와 개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사모펀드를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라이센스다.
키움증권 측은 포트폴리오 매니저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가를 현지 법인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당장 이달부터 펀드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자본금은 1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키움증권은 올해 초부터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설립을 올해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추진해 왔다. 엄주성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이러한 계획을 밝혔다. 엄 사장은 당시 주주들에게 "싱가포르 자산운용사의 성공적 안착과 인도네시아 법인의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아시아 대표 증권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키움증권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지난 5월 상장사 중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낸 바 있다. 이 계획에도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방안이 담겼는데 계획을 공시에 맞춰 계획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게 될 전망이다.
증권업계의 해외진출은 금융당국에서도 적극 장려하는 분위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증권사 CEO(최고경영자)들에게 "해외시장 진출, 해외투자 확대는 우리 증권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세계화를 당부했다. 이어 해외 IR 활동 등을 통해 해외 진출을 지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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