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몰아친 '한강 신드롬'…국내 유통가도 들썩, 해설 강연도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 2024.10.14 15:27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시민들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책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53) 신드롬이 유통업계로 번지고 있다. 업계는 노벨상 수상 관련 상품 기획전을 내놓는가 하면 한강 작가의 작품을 주제로 한 강좌와 낭독회 등 문화행사 기획에 나섰다. 한강의 저서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매출이 폭주하자 유통업계는 이른바 '한강 특수'에 대응하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노벨상 수상 이후부터 지난 주말까지 G마켓에서 판매된 한강 작가의 도서 매출액은 약 4억원이다. 이날 11시 기준 G마켓 인기 상품 베스트 20위 내에 한강 작가 작품 모음집이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도서 상품이 베스트 상품 상위에 오르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예스24, 교보문고 등 도서 플랫폼들은 11번가, SSG닷컴 등 주요 이커머스 업체를 통해 한강 작가의 대표작 8개를 별도 편성해 판매하는 등 마케팅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11번가는 한강 작가의 작품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첫 화면 '시선집중' 등 고객 주목도가 높은 판매 코너에 편성했다.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예스24 기획전에서는 대표 추천 도서를 모아 선보이고 카드사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교보문고에서는 T멤버십 10% 할인(최대 3000원) 혜택 제공하는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노벨상 수상 이후부터 지난 주말까지 G마켓에서 판매된 한강 작가의 도서 매출액은 약 4억원이다. 이날 11시 기준 G마켓 인기 상품 베스트 20위 내에 한강 작가 작품 모음집이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도서 상품이 베스트 상품 상위에 오르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은 G마켓 베스트 20 화면 캡처. /사진제공=G마켓

백화점업계 역시 분주하다. 자체 문화센터를 통해 한강 작가의 작품 해설 수업 등을 진행하면서 모객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오는 롯데문화센터 겨울학기때 한강 작가의 책을 다시 읽어보는 독서 모임과 국내 소설 작가를 테마로 K문학을 재조명하는 북 토크 등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관련해 다양한 문화센터 클래스를 기획 중이다. 우선 다음달에는 '로쟈'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이현우 강사의 '채식주의자 외 기존 문학 작품 소개 및 해설' 클래스가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클래스는 더현대 서울 이후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4개 점포에서도 순차적으로 오픈될 예정이다. 또 문학평론가와 함께하는 '채식주의자 영화 함께 감상하기'와 한강 작가의 도서를 읽어주는 '작품 낭독회' 등의 클래스들도 연내 오픈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커넥트현대 4층 페이퍼라운지에서는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핸드드립 커피와 케이크 세트를 10%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페이퍼라운지는 책과 베이커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오는 16일 한강 작가의 도서가 신규 입고될 예정이며, 이와 관련된 추가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유통업계에서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신드롬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에 오프라인 서점은 물론 이커머스 플랫폼을 중심으로 작품 주문이 몰리고 있다"며 "높아진 수요에 대응해 다양한 기획 프로모션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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