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핀플루언서들은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기업에 대형 호재가 있다며 투자를 권유하는 등 유튜브 구독자들에게도 선을 넘는다는 지적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조직화한 핀플루언서들의 불공정거래를 정조준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자조단)과 금융감독원은 시세조종과 부정거래행위 등 혐의로 주식 유튜버가 중심이 된 핀플루언서 조직을 조사 중이다. 1차 조사 대상자 수는 7~8명으로 알려졌는데 주식으로 자수성가해 유명해진 스타 유튜버와 방송계 출신 유튜버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금융위 자조단과 금감원은 최근 이들의 자택과 회사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에 40여명이 동원될 정도로 규모가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자신과 동료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특정 비상장사가 상장사와 M&A(인수·합병)를 통해 조만간 우회상장할 예정이라며 회사채나 CB(전환사채) 등에 투자하라고 권유한 혐의를 받는다. 유튜버들은 이미 해당 비상장사에 투자했고, 최대주주에 오를 정도로 지분을 끌어모은 이들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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