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육상 기대주' 조엘진 화려한 고교생활 마무리, 체전 신기록 작성... "나 자신에게 고맙다" [전국체전 현장]

스타뉴스 김해=양정웅 기자 | 2024.10.13 19:27
나마디 조엘진이 13일 오후 경남 김해시의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100m 남자 고등부 결승에서 우승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육상 기대주' 나마디 조엘진(18·김포과학기술고)이 자신이 세운 전국체전 대회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우며 고등학교 생활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나마디 조엘진은 13일 오후 경남 김해시의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육상 100m 남자 고등부 결승에서 10초4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김동진(대구체고, 10초66)과 임시원(부산사대부고, 10초67)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나마디 조엘진은 먼저 열린 예선 1경기에서 10초36의 기록을 보여줬다. 이는 전국체전 남자 고등부 100m 신기록이다. 공교롭게도 이전 기록 역시 그가 지난해 목포에서 열린 대회에서 세운 10초45였다. 1년 만에 자신이 세운 업적을 깬 것이다.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나마디 조엘진은 특급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지난해 8월 열린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 남자 고등부 100m 결선에서 10초36을 마크하며 고등부 신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그는 한국 100m 기록(2017년 6월 27일 김국영, 10초07)을 깰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나마디 조엘진은 "고등학교 마지막 체전이기도 하고, 끝까지 안전하게 1등하고 좋은 성적을 내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느낀 감정을 전한 그는 "기록이 제일 궁금해서 '잘 나왔을까' 하며 먼저 전광판을 봤다"고 웃었다. 예선 신기록 달성에 대해 나마디 조엘진은 "예선 때는 뒷바람이 불어줘서 기록이 잘 나왔다"며 "결승 때는 예상치 못한 기록이 나와 조금 속상하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나마디 조엘진은 "우선 내 기록을 깨는 걸 제일 큰 목표로 삼았다. 늘 하던대로, 연습대로 하자는 생각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제 나마디 조엘진은 고등학교 생활을 마치게 된다. 그는 "제 스스로도 이렇게 안 다치고 끝까지 올라올 수 있게 돼서 자신한테 고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제 실업팀에서 성인선수들과 맞붙게 되는 그는 "고전을 하더라도 스스로 계속 노력하고 발전하다 보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열심히 해서 국가대표로 선발돼서 국제적으로도 열심히 할 수 있는 선수로 발전하겠다"고 했다.

나마디 조엘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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