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마케팅 부문을 이끄는 손현호 틱톡코리아 글로벌비즈니스솔루션 GM(제너럴매니저)을 만났다. 지난해 1월 틱톡에 합류한 손 GM은 메타코리아, 야후코리아 등을 거친 광고 세일즈 전문가다. 손 GM은 "틱톡은 단순 콘텐츠 트렌드를 만드는 플랫폼에서 벗어나 커머스 트렌드를 만드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숏폼을 통해 성장하는 브랜드를 많이 만들어 다양한 성공 사례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숏폼은 틱톡이 원조지만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SNS(소셜미디어)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다만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틱톡의 강점은 명확하다. 바로 '이용자의 자발적인 참여'다. 손 GM은 "틱톡 이용자는 수동적으로 단순 소비만 하는 게 아니라 바이럴에 적극 참여하는 특성이 있다"며 "이 의견을 크리에이터들이 받아들이고, 다시 이용자들이 댓글을 달고 공유하는 등의 순환이 이뤄지면서 브랜드 성공 사례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손 GM은 최근 1~2년 새 틱톡과 협업 중 가장 큰 성공 사례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 '코스알엑스'를 꼽았다. 2022년부터 틱톡과 협업해 다양한 챌린지 및 마케팅을 진행한 이 회사는 북미와 동남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코스알엑스의 대표 에센스는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서 뷰티 부문 1위를 차지했고, 틱톡샵은 물론 미국 최대 뷰티 유통업체 '얼타'(ULTA) 등에서 출시와 동시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틱톡과 손잡은 코스알엑스는 고공 성장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코스알엑스의 연간 매출은 2021년 1233억원에서 틱톡과 협업한 2022년 2044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는 4862억원으로 2년전보다 4배 뛰었다. 정 상무는 "틱톡과 파트너십을 3년간 유지해왔는데 2021년 연간 매출이 올해 1분기 매출과 비슷하다. 틱톡이 매출 성장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면서 "올해 연 매출 목표는 7000억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매출이 3년만에 6배 가까이 증가하는 셈이다.
정 상무는 코스알엑스의 성공 노하우로 '과감한 시도'를 꼽았다. 정 상무는 "틱톡 마케팅은 저비용으로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처음부터 완벽한 영상을 만들기보단, 완성도가 조금 떨어져도 속도감 있게 제작해 이용자 반응을 살피고 개선한 영상을 만드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틱톡을 제외한 다른 마케팅 수단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 협업을 지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손 GM은 "코스알엑스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군에서 많은 성공 케이스를 발굴하는 것이 목표"라며 "틱톡은 글로벌로 나아가는 창이자 글로벌을 연결하는 다리이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다양한 브랜드들이 틱톡을 타고 세계로 나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일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