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리츠' 찍었다, 잘 나가는 메리츠···시총 20조도 눈앞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 2024.10.14 05:31
올 한해 메리츠금융지주 주가 및 시가총액 추이/그래픽=김다나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올초 5만원대 후반이었던 주가가 10만원을 넘어섰고, 시가총액 역시 20조원을 바라본다. 금융권 중 4위다. 정부 증시부양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부합하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증권업계와 거래소 등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이하 메리츠)는 11일 기준 코스피에서 10만1700원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 10만원 종가를 기록한 이후 이날 10만2300원의 52주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올해 1월2일 기준 메리츠 주가는 5만8800원이었다. 이 같은 내용과 비교했을 때 메리츠의 최근 주가는 연초 대비 73%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대비 크게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하고 있다.

시가총액 역시 19조3962억원으로 20조원 터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체 코스피 상장사 중 18위다. 금융주 중에서는 약 36조원의 KB금융, 약 29조원의 신한지주, 약 19조5000억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17위 삼성생명에 이은 4위다.

국내 대표 은행들을 각각 보유하고 있는 하나금융지주(시총 17조5217억원)와 우리금융지주(시총 11조8146억원)보다 앞선다.

지난 2022년 11월 주요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이른바 '원 메리츠' 전환을 시도했을 때만 해도 메리츠의 시총은 약 3조4000억원에 불과했다. 증권가에서 바라본 이를 통한 향후 메리츠 기업가치도 약 8조원 수준이었다.

시장의 전망치였던 시총 8조원은 2023년 상반기에 넘어섰으며, 올해 초 시총은 약 12조원 정도였다. 올 2월 이후 꾸준히 7~8만원대를 유지하던 주가가 8월말부터 9만원을 넘어섰고, 최근 10만원을 웃돌며 시총규모가 많이 증가했다.


정부 증시부양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맞물려 메리츠가 진행 중인 주주환원 정책 등이 시장에서 통하고 있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우선 총주주수익률(TSR)부터 남다르다. TSR은 주가 수익률 뿐만 아니라 배당소득까지 포함한 개념이다. 올해 6월말 기준 메리츠 3년 연평균 총주주수익률은 58%로 10%대의 은행 중심 주요 금융 지주사나 20%대인 주요 손해보험사들보다 높다.

아울러 지난해 메리츠 주주환원율은 51.2%에 달한다. 올해도 50% 이상을 목표로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5일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최근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메리츠는 지난 3월에도 5000억원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상반기까지 258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밸류업 지수에도 편입됐다.

대부분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메리츠의 목표주가를 10만원을 넘어 11만원 이상까지 갈 것으로 예측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견조한 실적도 메리츠 주가 상승의 기반이 되고 있다"며 "지난해 순익 2조원을 달성했고, 올해도 2조3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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