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이다"…크라운해태 제19회 창신제 성료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 2024.10.13 13:43

민간 국악공연 중 최대 규모...임직원도 참여
前 서울대 교수 "여러 장르 섞는 파격적 시도...전통음악의 새 방향 제시"

/사진제공=크라운해태.
크라운해태제과가 11~13일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 '제19회 창신제'를 개최했다. 민간기업이 주최하는 국악공연 중에 가장 큰 행사로, 올해도 명인명창들이 대거 참가했고 기악곡으로 전승되던 '수제천'에 백제가요 '정읍사'를 노랫말로 붙이는 등 문화적인 새 시도도 돋보였다.
수제천은 크라운해태 임직원도 참여한 사물놀이팀의 길놀이(길에서 하던 풍물놀이)로 시작해 종묘제례일무와 처용무, 현대무용을 섞은 몸짓 공연으로 이어졌다. 이어 피리와 대금이 주도하는 궁중음악과 현악과 관악, 타악 연주자들이 흡사 서양 오케스트라와 같은 4성부 군악 관현악으로 연주했다.

다음으로 아카펠라와 유사한 구음(입타령)이 불려졌고 크라운해태 임직원 120명이 초대형 합창으로 곡을 끝맺었다. 공연을 관람한 황준연 전 서울대 국악과 교수는 "전통 음악 장르들을 섞은 시도 자체가 파격"이라며 "수제천이 더 멋지고 웅장한 현대적 공연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새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국악계의 등용문으로 평가받는 모여라국악영재 선발전을 통과하고 크라운해태가 교육, 지도를 지원하는 한음영재들도 수제천을 비롯해 악가무(樂歌舞)를 펼치는 '영재한음회'를 열었다.


크라운해태는 고객들에게 과자 이상의 가치를 전하고자 국악 지원사업을 해왔다.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은 "전통문화를 형식 그대로 지키되 누구나 편하게 즐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수제천을 재해석하고, 새로 만들어봤다"며 "임직원이 함께 즐기고, 고객들에게도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전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창신제 영상은 크라운해태 유튜브 채널에도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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