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KOTRA)가 지난 11일부터 2박3일간 일본 도쿄에서 개최한 '2024 도쿄 한류박람회(Korea Brand & Entertainment Expo 2024, Tokyo)'에 한국과 일본 기업 428개사가 참여하고 총 참관객 4만명이 몰리는 등 성황을 이뤘다.
13일 코트라에 따르면 전날 인기가요 콘서트 무대에서 개최한 한류박람회 개막식엔 2만여 명이 넘는 현지 관람객이 몰렸다. 특히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의 한일 경제문화 교류 증진을 환영하는 축전이 상영돼 눈길을 끌었다.
한류박람회는 공연 등 한류 이벤트와 연계해 우리 우수 상품을 홍보하는 한류상품 수출마케팅 행사다. 지난 2012년 오사카 행사 이후 12년 만에 일본 도쿄에서 개최해 최근 4차 한류 열풍을 맞이한 일본 시장 진출 다변화를 노린다.
1차 한류는 지난 2003년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 방영됐을때고, 2차는 2008~2012년 K드라마와 K팝의 등장, 3차는 2013~2017년 BTS와 블랙핑크등 새로운 K팝의 등장, 4차는 2018년 이후 영화 기생충과 오징어게임 등 K컬처 소비 외에 식품과 뷰티 등 다양한 영역 및 전 세대로 확대되는 시기를 의미한다.
올해 한류박람회는 한류를 체험하면서 우리 제품을 홍보하는 계기로 연결할 수 있도록 총 14팀의 인기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하는 'SBS 인기가요 라이브 in 도쿄' 콘서트와 연계해 일본 최대 공연장 중 하나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총 4만여 명의 관람객을 대상으로 11일부터 이틀간 열렸다.
코트라는 일본에서 수요가 높은 △소비재 △서비스 △DX 중심의 제조산업 등 총 3개 진출 유망 분야를 선정해 한류와 접목하는 등 마케팅을 추진했다. 지난 11일 진행된 일대일 수출상담회에는 화장품, 농수산식품, 생활용품, 한류굿즈 등 소비재와 관광IT서비스, 스마트팩토리 등 소재부품장비 분야 유망 기업 128개사와 일본 전역에서 방문한 유력 바이어 300개사가 참가해 1200여 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생활잡화기업 H사는 상반기 일본 유명잡화점 LOFT 입점상담회 참가 후, 이번 한류박람회에 참가해 총 100만 달러 MOU를 체결했다. 10월 중 LOFT에 입점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한국 프랜차이즈 기업인 O사도 한류스타들이 애용하는 식품으로 유명한 즉석식품이 인기를 끌어 현지 바이어와 납품 MOU를 체결했다.
조익노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일본은 지리적 근접성과 상호보완적 경제 관계, 미래 협력의 잠재력 측면에서 한국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다"며 "한류박람회를 통해 한류 효과를 타 산업군으로 확대하여 한류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하고 수출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내년 양국 수교 정상화 60주년과 오사카 세계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일본 내 높은 한류의 인기에 맞춰 한류 체험과 함께 다양한 우리 제품을 알릴 수 있도록 한류박람회를 준비했다"며 "최근 양국 관계 개선 분위기 속에서 한류가 산업·문화 교류의 촉매제가 되고 있어 이를 통해 수출 및 경제 협력 관계를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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