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문의시험 응시 가능 전공의 576명…올해 초 20% 수준"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 2024.10.13 10:44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사직전공의들이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사직전공의들을 위한 근골격계 초음파 연수 강좌'를 듣고 있다./사진=뉴시스
내년 초 시행 예정인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전공의 인원이 576명에 불과해 신규 전문의 배출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임용된 전공의 1만463명 중 9136명이 사직해 수련병원에 소속된 전공의는 132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내년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 가능한 수료 예정 연차 전공의수는 553명에 불과하다. 지난달 하반기 모집된 전공의 중 수료 예정 연차인 전공의 23명을 포함하면 내년 전문의 자격시험에 접수할 수 있는 인원은 576명뿐이다. 지난해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자가 2782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전년도의 20.7% 수준이다.

수료 예정 연차 전공의 576명의 전문과목은 가정의학과 96명, 내과 91명, 정형외과 61명, 정신건강의학과 40명, 응급의학과 33명 순이었다. 수료 예정 연차 전공의가 가장 적은 과목은 핵의학과 2명, 방사선종양학과 3명, 진단검사의학과 5명, 심장혈관흉부외과 6명, 비뇨의학과 7명이었다.


게다가 이중 실제 출근 중인 전공의의 수는 더 적어 내년도 신규 전문의 배출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료 예정 연차 전공의 중 실제 출근 전공의는 396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전문과목은 내과 63명, 가정의학과 47명, 정형외과 46명, 응급의학과 30명, 소아청소년과 25명이었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수료 예정 연차 전공의 중 개인별 출결상황, 연차별 수련교과과정 상 수련기준 충족여부 등에 따라 내년 전문의 시험 응시 자격 여부는 상이할 수 있다"며 "100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기 때문에 실제 출근 중인 전공의는 이보다 많을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전진숙 의원은 "지난 2월부터 이어진 의료공백이 내년에는 본격적인 의료붕괴 현상으로 심화될 수 있다"며 "정부가 조속히 의정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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