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는 13일 오후 2시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 1차전에 LG의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최원태는 올 시즌 24경기에서 126⅔이닝을 소화, 9승 7패 평균자책점(ERA) 4.26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6월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 넘게 1군 등판을 쉬면서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지난해 7월 LG 이적 후 보여준 아쉬운 모습(9경기 평균자책점 6.70)을 씻어내는 데는 성공했다.
올 시즌 삼성전에서는 강한 모습이었다. 시즌 삼성을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한 최원태는 10⅔이닝 동안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1승 무패와 0.84의 평균자책점을 마크했다. 대구에서도 지난 4월 25일 한 경기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바가 있다.
통산 삼성전에서는 9승 4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커리어 평균(4.36)과 비슷했다. 삼성에서는 김지찬(4타수 2안타 1볼넷)과 강민호(2타수 1안타)가 강한 편이었으나, 중심타자 구자욱은 최원태에게 5타수 무안타로 틀어막혔다.
이 경기를 포함해 최원태는 2015년 프로 입단 후 이번 플레이오프 1차전 전까지 통산 5번의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을 가졌으나, 모두 선발로서 최소한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는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첫 출격이었던 2019년 LG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2회 무사까지 2실점을 기록하고 만루를 만든 후 강판됐고, 후속타가 나오면서 1이닝 4실점으로 끝났다.
이후 같은 해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홈런 2방을 얻어맞으며 4이닝 4피안타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고,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2이닝 만에 3점을 주고 강판됐다. 4년 뒤 소속팀을 옮겨 치른 KT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충격의 ⅓이닝 강판(4실점)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이어 "마운드에서 던지고 내려온 뒤 야구를 보는데, 선수들 얼굴을 (차마) 못 보겠더라. 그래서 좀 많이 죄송하고 그랬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래도 최원태는 악몽을 잊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당시 부진했던 원인에 대한 질문에 "그냥 모르겠다. 그냥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빨리 그냥 잊었다. 그냥 빨리 잊는 게 내게 가장 좋은 거니까,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항상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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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태 통산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 일지━
- 2019년 플레이오프 2차전(vs SK) 4이닝 4피안타(2홈런) 1탈삼진 5실점
- 2019년 한국시리즈 4차전(vs 두산) 2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
- 2023년 한국시리즈 2차전(vs KT) ⅓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
- 2024년 준플레이오프 3차전(vs KT) 2⅔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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