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텃밭과 단감 가공품 생산, 체험·판매 등을 통해 마을소득을 올리고 있고 문화나눔, 돌봄활동 확대로 삶의 질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찬새내골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최한 제11회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 본선 '마을만들기' 분야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변애자 찬새내골 이장은 "문화복지시설이 전혀 없는 골짜기 작은 마을이었지만 귀농·귀촌인이 적극적으로 재능을 나누면서 여러 변화가 일어났다"며 "국내 최초의 민간 우표박물관이 들어섰고 마을 이야기책 제작, 우물난장 등 주민 문화활동이 활성화되면서 마을공동체가 과거에 비해 훨씬 단단해 졌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직접 마을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역량강화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추진조직을 구성했다. 이들의 노력이 성과를 내면서 5개의 상품 레시피를 개발하고 '새미할매' 등 상표도 등록했다. 변 이장은 "2025년부터 제품생산시설을 가동해 일자리 확대와 마을소득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마을을 변화시키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신북로를 사이로 아랫동네, 윗동네로 나뉘다 보니 주민간 갈등 소지가 많았다. 교통접근성을 개선하는 게 필요했지만 좁은 골목을 넓히는 건 큰 문제였다. 이장과 뜻을 같이하는 주민들이 나서 설득에 설득을 거듭했고, 주민들이 잇따라 사유지를 내 놓으면서 1톤 트럭이 다닐 수 있는 도로확장을 이뤄냈다.
참새미우물터와 추억의 빨래터도 새로 단장했다. 금병산 골짜기 찬새내골에서 내려오는 차고 깨끗한 샘(우물)이 마을의 식수로 사용돼 왔다는 이야기를 복원해 냈다. 또 동네 아낙들이 모여 돌아가는 세상 이야기와 가슴아픈 애환을 서로 나누던 빨래터의 추억도 재현해 냈다.
마을 추진위는 또 문화광장 부근에 텃밭을 조성, 학생들의 자연학습 및 체험을 돕고 있다. 이를 위해 관내 대흥초와 업무협약을 맺고 학생, 학부모가 텃밭에서 직접 농사도 지어보게 하고 재배한 농산물을 직접 소비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찬새내골 주민들은 지역내 또 다른 마을과 교류·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축제와 문화행사도 추진하고 있다. 매년 1월 금병산 해맞이, 4월 찬새내골 벚꽃축제, 5월 금병산 등산대회, 10월 우물난장 가을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주민 주도로 기획된 찬새내골 벚꽃축제는 지역 대표축제로 성장했으며, 주민들은 축제와 문화행사를 통해 지역 소통과 소득 증대 등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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