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F 신임 인사·조직문화국장에 김현정…한국인 첫 고위직

머니투데이 세종=박광범 기자 | 2024.10.13 12:00
김현정 신임 GCF 인사·조직문화 국장/사진제공=기획재정부

녹색기후기금(GCF·Green Climate Fund) 고위직에 한국인이 처음으로 진출한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현정 신임 GCF 인사·조직문화국장(Director, Department of People and Culture)이 14일부터 근무를 시작한다. 인사·조직문화국장은 GCF의 인사·조직 업무를 총괄한다.

지난달 기준 GCF 근무자 352명 중 한국인이 65명(18.4%)을 차지하는 등 GCF 내 한국인 비중은 높았지만 국장급 이상 고위직 수임은 처음이다.

신임 김 국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MBA와 교육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LG전자와 존슨앤드존슨(Jonhsons & Johnson), 우아한형제들, 딜리버리 히어로 등에서 20여년 간 전략·기획, 인사 및 조직문화 분야에 종사했다. 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 등에서 인사·조직문화 분야 전문성을 쌓아왔다.

또 미국(존슨앤드존슨 본사), 싱가포르(존슨앤드존슨 아시아 본부, 우아한형제들-딜리버리 히어로 아시아 본부) 등 해외 다양한 지역에서 사업 경험을 축적했다.

GCF는 2023년 마팔다 두아르테(Mafalda Duarte) 사무총장 부임 이후 효율성 향상을 위해 조직 구조 개편과 문화 개선을 추진 중이다. 김 국장 임명도 이런 배경에서 이뤄졌다는 게 정부 측 분석이다.


GCF 측은 "김 국장의 경험이 GCF의 효율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2023년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들을 지원하는 '녹색 사다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힌 이후 '녹색기후기금 3억달러', '손실과 피해 대응 기금 700만달러' 공여 계획을 발표하는 등 국제 사회의 기후재원 확충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재원 공여뿐만 아니라 한국인 고위직 진출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실제 지난 8월 김상협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이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lobal Green Growth Institute)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임기 25년 1월1일부터 4년간)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GCF뿐 아니라 다자개발은행 등 여러 국제기구에 한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국제금융기구 채용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한국인 고위직 진출을 위해 국제금융기구들과도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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