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건희 여사 후원' 희림, 300억대 재개발 사업 특혜 의혹"

머니투데이 이승주 기자, 정인지 기자 | 2024.10.11 18:38

[the300][2024 국정감사]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한국교육학술정보원·한국고전번역원 등 국정감사에서 정갑윤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을 향해 더케이호텔 설계사 선정 과정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2024.10.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 산하 기관인 한국교직원공제회가 300억 원 규모의 서울 호텔 부지 재개발 사업의 설계자로 '희림종합건축사무소'를 선정하기 위해 공모 방식을 계속 바꾸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희림은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의 후원 업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을호 민주당 의원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실시된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설계사 선정 방식이 명확한 이유 없이 수시로 변경된 경위와 교육부의 승인 여부, 이후 진행될 설계사 최종 선정 결과 등 전체적인 과정 등을 살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김영호 교육위원장에게 감사원 감사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의원실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가 진행 중인 4조3000억 원 규모의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 부지 재개발 사업은 지난 9월 위탁운용사로 이지스자산운용이 선정됐고, 이지스자산운용은 '국제현상설계 공모'에서 '지명 공모' 방식으로 바꿔 희림을 포함한 5개 설계사를 특정해 선정 절차를 시작했다. 이중 희림 등 2개 설계사는 공모를 포기했고, 공제회는 '지명 공모' 방식에서 '일반 공모'로 절차를 바꿨다.

정 의원은 "국제현상설계 공모에서 탈락했던 희림이 지명 공모에 선정됐던 것도, 이후 희림이 공모를 포기했지만, 다시 일반 공모로 방식이 바뀌면서 결과적으로 공모 참여의 길을 터준 것처럼 된 상황이 의심스럽다"며 "희림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117억 원의 법무부 공사를 따냈고, 지난 6월에는 가덕도 신공항 760억 상당의 설계권을 차지했다.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갑윤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과 박석배 공제회 전략기획실장은 "그렇지 않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정 이사장은 정 의원의 감사원 감사 요구에 대해 "(감사를) 해도 좋다. 나는 관계가 없고, 오히려 명확히 다 알면 더 좋다"면서도 "이 사업은 간접투자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일일이 간섭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희림이라는 이름도 여기 와서 처음 들었다. 이지스자산운용사가 그야말로 공개경쟁입찰을 붙여서 지금 공고가 나 있는 상태다. 모든 의혹이 기우라는 걸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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