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6조 넘게 판 외국인… 코스피, 2600 밑에서 제자리걸음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24.10.11 16:04

[내일의 전략]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599.16)보다 2.25(0.09%) 내린 2596.91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75.48)보다 4.5(0.58%) 하락한 770.98에 거래를 종료했다. /사진=뉴시스.

코스피가 6000억원 이상 팔아치운 외국인의 행보에 약보합 마감했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 6조원 넘는 매도세를 보이면서 셀코리아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폭 반등에 성공했으나 주당 6만원 회복에는 실패했다.

1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0.09%(2.25) 내린 2596.91에 장을 마쳤다. 강보합 출발했다가 오후 들어 매도세가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2600 회복에 실패했다.

이날에도 외국인은 팔자 행보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901억원, 2705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은 601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달 10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6조2114억원에 달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13% 가까이 급락한 KT&G가 눈에 띈다. 전날 KT&G는 3853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위한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장 마감 직전 12% 넘게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상승분을 전부 반납했다.

삼성전자는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으나 6만 전자 회복에는 실패했다. 전거래일보다 0.68%(400원) 오른 5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5만원대 종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약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은 0.58%(4.5) 내린 770.98을 기록했다. 개인이 473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500억원, 92억원씩 순매수했다.


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은 4% 넘게 올랐고, 삼천당제약휴젤, 리노공업은 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15% 넘게 올랐다.

반면 HLB은 간암 신약의 허가 지연 소식에 11% 폭락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전날 HLB의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심사 절차를 '클래스2'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클래스2로 분류되면 6개월 내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2개월 내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클래스1보다 심사 기간이 더 길다.

업종별로 보면 10% 넘게 급등한 출판주가 돋보였다. 한강 소설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이 겹치면서 관련 종목이 급등했다. 한세예스24홀딩스와 예스24, 예림당이 상한가를 쳤다. 밀리의서재는 24%, 웅진씽크빅은 18% 급등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한강 소설가의 노벨상 수상 낭보가 전해지며 관련 테마에 수급이 몰렸다"며 "단기적 테마 상승을 넘어 2000년대 중반 이후 한국 문화의 글로벌 진출과 함께 고조되던 노벨문학상에 대한 기대감이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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