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마젝, 세마글루타이드 마이크로니들 패치 개발 가시화

머니투데이 이두리 기자 | 2024.10.11 18:07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 전문기업 더마젝(대표 백경래)이 GLP-1 유사체인 세마글루타이드를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패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더마젝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는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지만 환자가 직접 주사를 투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한 상온에서 장시간 노출 시 약효 저하 문제, 경구제의 낮은 생체이용률과 부작용(구토, 메스꺼움, 설사 등)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더마젝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사의 의약품용 마이크로니들 제조 기술인 'DermaMT BIO®'를 적용한 세마글루타이드 탑재 마이크로니들을 개발 중이다. 약물 전달 부위와 부착을 쉽게 하는 기저부가 분리된 다중층 마이크로니들 기술로서 원료 낭비를 최소화하면서 사용 편의성을 높인다.

회사 측은 세마글루타이드 탑재 마이크로니들은 팔 또는 복부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환자의 복약 순응도와 편의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했다.

더마젝 연구소 관계자는 "의약품용 마이크로니들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약물을 정량 전달할 수 있도록 제형을 설계하는 일"이라며 "유통 과정에서 함량이나 품질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 제형 설계가 필수"라고 말했다.


특히 세마글루타이드는 펩타이드의 일종으로 제조 과정 중 온도, 습도, 빛, 산소, 이온 등에 의해 쉽게 분해되거나 변성될 수 있어 더마젝은 보관 중 안정성을 유지하는 마이크로니들 제형을 개발 중이다.

회사 측은 "액체 크로마토그래프법으로 보관 기간 동안 세마글루타이드의 함량이 유지됨을 확인했다"며 "효소면역정량법(ELISA)을 사용해 마이크로니들 내 세마글루타이드가 제형화 과정과 보관 기간 중에도 구조적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을 검증했다"고 했다.

백경래 더마젝 대표는 "세마글루타이드 탑재 마이크로니들의 약동력학 분석을 위한 비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라며 "세마글루타이드 외에도 인슐린, 건선 치료제 등 다양한 약물을 탑재한 마이크로니들의 상용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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