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증시는 혼조세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 기준 1.28% 떨어진 3259.76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대만 자취안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 오른 2만2917.19에서 움직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2일로 예정된 중국 재무부의 기자회견에서 추가 부양책 발표가 기대되는 상황에서도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중국 당국의 경제부양책 기대로 급등했던 종목을 중심으로 이익 확정 매물이 등장하고 있다"며 하락 배경을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경제학자를 포함한 23명의 시장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재무부 기자회견에서 2조위안(약 380조원) 규모의 재정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닛케이는 "전날 발표된 시장 예상을 웃도는 패스트리테일링의 실적이 11일 오전 지수 상승세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다만 패스트리테일링 오름세가 주춤하는 구간도 있어 오름폭이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날 뉴욕증시 하락과 외환시장에서의 엔고(엔화 가치 상승) 현상도 지수 상승 폭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2.3%, 0.1%)를 모두 웃돈 수치다.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에 시장에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퍼졌고, 이는 뉴욕증시 3대 지수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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