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지난 9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살인 욕구가 올라간 상태에서 그것을 실행하고 그것에 대한 만족감으로 자기도 모르게 미소라든가 아니면 흥분된 상태가 유지되는 그런 상태가 유지되면서 다른 살인까지 연결되는 걸 이렇게 연속살인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연속살인자는 미소라든가 흥분된 상태가 유지된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는 형태의 미소를 보이거나 입꼬리가 올라간다. 또 뛰어다니기도 한다"며 "신림역의 조선, 서현역 범인(최원종)도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 범행 후 흥분해 막 돌아다니는 것이 특징이고 전형적인 행동"이라고 했다.
이어 "약해 보이고 자기가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존재를 피해자로 삼은 것 같다"며 "술을 먹어서 심신미약이 아니라 범행하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데운 형태로 보인다. 폭력 전과가 여럿 있는 것을 볼 때 연속 살인을 연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지난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목표를 달성하고 만족감을 느끼는 듯한 웃음으로 해석이 될 수 있지 않겠냐"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오전 0시 43분쯤 순천시 조례동 한 도로변에서 여고생 A(17)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찜닭집에서 소주 4병을 마시고 주방용 흉기를 들고 밖으로 나와 일면식 없던 A양을 800m가량 뒤쫓아가 범행했다.
박대성은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에서 "소주 4병을 마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피해자와 모르는 사이"라고 했다. 또 혐의는 인정하지만 구체적인 범행 당시(식당을 나온 뒤)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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