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전설' 라파엘 나달 은퇴 선언…"플레이에 한계"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 2024.10.10 21:52

"최근 2년 특히 힘들어…모든 방면에서 최선 다했기에 마음 편히 떠난다"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 경기에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경기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조코비치가 2-0(6-1 6-4)으로 승리하고 16강에 올랐다. /AP=뉴시스

로저 페더러, 노박 조코비치와 함께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던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이 38세의 나이로 은퇴를 선언했다.

나달은 10일(현지시간) SNS에 올린 영상을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나달은 다음달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리는 데이비스컵 결승전이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달은 "내가 지금까지 겪은 모든 일은 꿈을 실현했다고 말할 만한 것"이라며 "모든 방면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마음 편히 떠난다"고 했다.

나달은 끊이지 않는 부상 때문에 은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나달은 "몇 년 간 힘들었고 특히 최근 2년이 가장 힘들었다"며 "플레이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쉽지 않지만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항상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고 상상 이상으로 오랜 기간 많은 것을 성취한 지금이 커리어를 끝낼 적절한 시점인 듯하다"고 헀다.


2001년 프로 선수로 데뷔한 나달은 24년 선수 생활 동안 메이저 대회에서 22회 우승했다. 특히 흙 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 14회 우승해 팬들이 '클레이 코트(흙 코트)의 제왕'. '흙신'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나달은 지난해부터 잦은 부상을 호소하며 은퇴를 시사했다. 그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 2회전에서 탈락하고 부상을 이유로 5월 프랑스오픈 대회에 불참을 선언했다.

대회 불참을 선언한 기자회견에서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2024년이 테니스 선수로 뛰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나달은 올해 5월 프랑스오픈 대회에 참가했지만 1회전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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