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로이터통신은 스웨덴 한림원이 한강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하자 이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스웨덴 한림원의 발표를 인용하며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을 써왔다"고 보도했다. 또 "한강 작가의 아버지 역시 유명한 소설가"라며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뿐 아니라 음악 등 다양한 예술에 열정을 쏟았고, 이러한 배경이 그의 문학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수상 소식과 함께 지난해 5월 진행한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당시 한강이 "언어는 내가 정말로 익히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던 양날의 검과 같았다"고 말했던 부분을 인용했다. 인디펜던트는 당시 기사에서 한강을 "그에게 '폭력의 편재성'이란 어린 시절부터 고민거리였다", "그에게 글쓰기는 일종의 순수한 충동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미국 AP통신은 "53세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한 여성이 고기를 먹지 않기로 한 결정이 파괴적 결과를 낳는 불안함을 그린 소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노벨문학상은 오랜 기간 유럽, 북미 지역 작가에 치중했다는 비판을 받았다"며 "지금까지 수상자 119명 중 여성은 17명에 불과했다"고 수상 의의를 분석하기도 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한강이 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며 "한국에서 선구자로 칭송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노벨 문학상 발표가 있기 전 출판업자들이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한 작가는 중국의 작가 찬쉐(Can Xue)였다"고 덧붙였다. CNN은 한강의 수상 소식을 전하며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채식주의자'를 꼽았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한국인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건 처음"이라며 수상 소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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