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IPO로 1조 자본확충 효과…미래에 투자한다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24.10.10 17:34
/사진제공=케이뱅크
IPO(기업공개)를 준비 중인 케이뱅크가 상장 과정에서 3850억원 이상의 자금 유입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한 7250억원도 자본에 포함된다. 케이뱅크는 확보한 자금을 자본건전성 개선과 투자플랫폼 개발 등에 쓸 계획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약 3850억원의 현금 유입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공모희망가액(9500~1만2000원)의 하단 기준으로 신주 발행을 통해 회사로 직접적으로 들어오는 금액을 계산한 것이다.

이와 함께 동반매각청구권 조항으로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한 2021년 증자 금액 7250억원이 상장을 하면 BIS 비율 책정에 산입된다. 신주 발행 금액 등을 고려하면 1조원이 넘는 자본 확충 효과가 발생하는 셈이다. 지난 6월말 13.86%였던 BIS 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상장을 통해 조달된 3850억원 중 3000억원을 자본적정성 확보에 사용할 예정이다. 자본확충으로 예대율 등을 추가로 확보하고 대출상품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저비용 자금 조달을 통해 대출 시장에 경쟁력 있는 대출 상품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혁신투자플랫폼' 추진에 향후 3년간 300억원을 투자한다. 케이뱅크는 핵심 비즈니스 영역을 △리테일 △SME(소상공인) △플랫폼 등으로 구분해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특히 다른 인터넷은행과 차별점을 가져갈 수 있는 포인트로 투자플랫폼을 꼽는다.


주식, 채권, 펀드 등 전통적인 투자상품은 물론 금, 가상자산, 조각투자, 명품, 외환, 음원 등 대부분의 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다. 이미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금), 두나무(가상자산) 등과 함께 투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 커뮤니티도 앱(APP) 내에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SME 시장지출 확대에도 3년간 450억원 투자할 예정이다. SME대출 심사모형 구축과 고도화, SME 고객 관련 앱 개발 등에 쓸 예정이다. 테크(Tech) 리더십 강화에는 100억원 투자한다. AI(인공지능) 기반의 서비스 혁신 등 기술 경쟁력 강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앱 내에서 모든 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게 투자플랫폼의 목표"라며 "상장 후 공모자금 유입과 자본확충 등이 이뤄지면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16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어 오는 21~22일 청약을 실시하고, 30일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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