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은 선거인단이란 독특한 선거 방식을 갖는다. 주별로 일반 투표에서 더 많은 표를 얻는 후보가 그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는 식이다. 이 때문에 미국 대선은 소수의 경합주 표심이 선거 결과를 좌우한다.
전국적으로 일반 투표에서 많은 표를 얻고도 선거인단 수에서 밀려 패배하는 경우도 생긴다.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전국적으로 약 300만표를 더 얻고도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에 진 게 대표적이다.
선거인단 제도는 미국에서 오랫동안 논쟁의 대상이 돼왔지만 헌법으로 규정돼 있기 때문에 바꾸긴 어려운 게 사실이다.
미국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부통령 후보가 선거인단 제도를 비판한 것으로 알려지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제2의 힐러리가 될 수 있단 불안을 드러낸 것 아니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전국 지지율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꾸준히 앞서지만 주요 경합주에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어 승리를 예상하기 어려운 상태다. 실제로 민주당 내부적으론 8년 전 결과가 되풀이될 수 있단 우려가 적지 않다고 한다.
외신은 월즈 주지사의 발언이 해리스 캠프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잇따라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월즈 주지사의 대변인은 해리스 캠프가 선거인단 제도 폐지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반면, 트럼프 캠프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X를 통해 "팀은 왜 그렇게 헌법을 싫어할까요?"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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