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은둔형 외톨이 돕는다...실태조사·지원정책 개발

머니투데이 경기=권현수 기자 | 2024.10.10 16:17
은둔형 외톨이 실태조사 안내문./사진제공=고양시
경기 고양특례시가 고양연구원과 함께 오는 31일까지 '은둔형 외톨이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이번 조사는 고양시민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다. 사회적 관계를 맺지 않고 은둔생활을 하는 시민과 그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은둔형 외톨이란 '사회·경제·문화적 원인으로 3개월 이상 자신의 방, 집안 등 한정된 공간에서 생활하고 외부와 단절 일반적인 사회활동이 현저히 곤란한 사람'을 말한다.

국내 은둔형 외톨이는 1990년대 IMF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일본의 히키코모리와 비슷한 특징을 나타내며 출현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그 존재와 실체가 구체화했고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경기침체·불황, 실업률 증가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IT기술의 발전과 함께 스마트폰의 편리함도 은둔형 외톨이의 사회적 고립을 촉진하는 원인이다.

시는 지난해 2월 '고양시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를 제정했으며 이를 근거로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실태조사는 고양시에 거주하는 13세 이상 은둔생활을 하는 고양시민 또는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해 생활실태, 복지욕구 등을 조사한다. 조사 결과는 은둔시민 실태파악과 지원 정책 개발에 활용된다.


조사에 참여를 원하는 은둔 당사자 및 가족은 고양시 누리집 또는 SNS를 통해 배포되는 은둔형 외톨이 실태조사 홍보포스터에 있는 정보 무늬(QR코드)에 접속하면 된다.

문정화 고양연구원 박사는 "실태조사를 통해 고양시 은둔 당사자의 일상생활, 건강상태, 은둔배경, 은둔에 대한 인식, 은둔 당사자 가족의 어려움, 필요한 지원에 대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라며 "온라인 웹조사와 전문상담가의 1대1 심층면접 조사도 병행할 계획으로 은둔당사자와 가족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설문조사를 완료한 은둔시민 200명, 가족 100명에게는 선착순으로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한다.

고양연구원은 조사 결과를 분석해 고양시 은둔 당사자와 가족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 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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