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채권 순매수 14조9000억원…지난달 이어 연중 최대치 경신

머니투데이 천현정 기자 | 2024.10.10 14:26

9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제공=금융투자협회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장외채권 순매수 규모가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채권 거래 비용이 줄어들며 국채를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가 증가한 영향이다.

10일 금융투자협회의 9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국내 채권을 14조949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8월(11조6460억원어치)에 이어 두달 연속 연중 최대치를 경신했다. 금융투자협회는 "8월 초 앤캐리 트레이드 청산 충격 이후 통화스와프(CRS) 금리가 하락해 외국인의 재정거래유인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개인 투자자는 전월 대비 6188억원 증가한 3조3343억원어치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77조1000억원으로 금융채, 회사채 발행이 증가해 전월 대비 7조4000억원 증가했다. 발행잔액은 국채, 통안채 등 순발행액이 전월 대비 10조3000억원 감소하며 280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은 공공 기관들의 발행 수요가 축소된 가운데 전월 대비 2조1000억원 감소한 5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62건, 5조99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조4300억원 늘었다. 수요 예측 참여금액은 31조906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조6453억원 증가했다. 참여율(수요예측금액 대비 참여금액 비율)은 532.7%로 전년 동월 대비 170.9%포인트 증가했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이 560.2%, A등급은 422.7%, BB 등급 이하는 592.5%를 기록했다. A등급에서 미매각이 2건 발생해 미매각율(전체 발행금액 대비 미매각 금액)은 0.2%를 기록했다.

지난달 채권 거래량은 전월 대비 11조7000억원 증가한 42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3조9000억원 늘어난 23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채권 금리 단기물은 전월 대비 14.2~25.4bp(1bp=0.01%포인트), 장기물은 9.5~18bp 하락했다.

금투협은 "지난달 중반 발표된 미국의 8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 등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져 미국과 한국 모두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며 "미국 연준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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