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시회는 지난 2일 모나코에서 진행됐다. 톨리는 유럽 몰타(Malta)에 본사를 둔 글로벌 화장품 용기 회사로 유럽·북미·아시아 등에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제품 용기를 공급하는 패키징 전문 기업이다.
SK케미칼은 소재 에코트리아 클라로(ECOTRIA CLARO)를 사용한 콤팩트 케이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재활용 소재 함유율 50% 제품을 개발한 이후 올해에는 재활용 소재 함유율을 70%까지 높인 게 특징이다.
에코트리아는 재활용 원료를 포함한 고기능성 코폴리에스터를 지칭하는 브랜드며, 클라로는 사용 후 페트(PET)로 분류해 재활용이 가능한 코폴리에스터에 붙이는 명칭이다. 폐플라스틱을 분쇄해 다시 가공하는 물리적 재활용이 아닌, 분자단위로 분해해 원료로 재활용하는 해중합 기반 순환 재활용 기술이 적용됐다. 재활용 소재 비중을 70%까지 높여도 기존 소재와 동일한 품질을 나타낼 수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에코트리아 클라로는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사용하면서도 사용한 이후에 또 다시 재활용 플라스틱의 원료가 될 수 있다"며 "플라스틱의 완결적 순환 체계(Closed Loop) 구축이 가능한 가장 이상적인 재활용 소재"라고 설명했다.
김응수 SK케미칼 그린소재사업 본부장은 "재활용 원료 비중이 높으면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시장의 선입견이 있는 상황이지만 톨리와 개발한 순환 재활용 소재의 화장품 용기는 이러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다양한 지속 가능 소재 솔루션을 바탕으로 브랜드 오너와의 협업을 통해서 다양한 영역에서 재활용 소재의 사용 폭을 넓히고 지속가능한 순환 재활용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