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한동훈, '김건희 공개활동 자제' 비공개로 요구했어야"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 2024.10.10 11:26

[the300]이양수 "한동훈, '김대남 공격사주' 확대 재생산 바람직하지 않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전남 곡성군 기차마을 전통시장 입구에서 최봉의 곡성군수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2024.10.8/사진=뉴스1 /사진=(곡성=뉴스1) 김동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명태균씨와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 관련 논란을 고리로 김건희 여사와 용산을 작심비판하는 데 대해 여당 중진들의 공개적 비판 목소리가 연거푸 나오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한 대표를 비롯한 친한동훈계에서 김 여사의 공개활동 자제를 요구한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하고 만났을 때 독대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얘기하는 것이 좋았을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 여사의 공개활동 자제) 여론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데 그런 부분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얘기할 필요가 있었겠느냐. 대통령 지금 해외순방 중이지 않느냐"고 했다.

권 의원은 "(한 대표가) 국민적 여론을 전달하고, 또 본인의 의견이 있으면 비공개적으로 개진하는 것"이라며 "그런 부분은 비공개로 (요구)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것이 제 의견"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김 여사의 활동 자제 여부에 대한 개인 의견을 묻자 "공개적으로 얘기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는 "한 대표는 공개적이나 비공개적이나 측근 입을 통해 계속해서 대통령을 비판하고 공격하고 있다"며 "일반 국민들이 바라볼 때는 뭐로 바라보겠느냐. 분열로 바라보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당정이 분열되면 정권 재창출이 안 된다.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이런 모습을 지켜볼 때 얼마나 답답하겠나"라며 "조금 더 긴 호흡으로 국민과 당원들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좀 생각하면서 언행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권 의원은 "TK(대구·경북)에서도 70%가 한 대표가 잘못하고 있다고 (여론조사에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점도 한 대표가 조금 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정치권력의 정점에 있지만 정치인생의 마지막 길이고, 한 대표는 당대표직을 발판으로 대통령이 되겠다는 욕심을 갖고 있는 분"이라며 "두 분이 싸우면 누가 손해인가. 결국 한 대표가 손해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오는 16일 재보궐선거 이후 독대한다는 보도에 대해 "독대 요청 공개 문제로 인해 서로 간의 감정이 상해서 조금 미뤄진 것일 뿐"이라며 "언젠가는 만나기로 돼 있는 것은 이미 예정돼 있었던 사실"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4·10 총선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에 대해 "전혀 몰랐다"며 "여의도에 정권창출의 주역이라고 자처하는 분들이 수만명, 수천명 있다. 부지기수"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김 전 행정관의 '한동훈 공격 사주' 의혹과 관련해 "친한계까진 모르겠지만, 한동훈 대표나 한 대표를 좋아하는 의원들이 너무 확대 재생산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공격 사주의 배후가) 있다면 당연히 밝혀야 하겠지만 밝힐 수가 없게 돼 버렸다. 김 전 비서관이 탈당했고 감사직을 사퇴해 버렸다"며 "우리 당이 검찰이나 경찰처럼 국가의 공권력을 가진 기관도 아니어서 배후를 밝힌다든지, 개인적으로 조사한다든지 하는 것은 좀 어렵게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당 차원에서 감찰이 계속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당 입장에서는 당원으로 있을 때 일이었으니까 윤리위원회에서 가서 물어볼 수는 있다"면서도 "근데 그분이 안 만나 준다거나 그 다음에 답변을 안 할 경우에 자연인의 입장이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 씨에 대해선 "허풍이 많은 것 같다"며 "'나를 구속하면 이 정권 한 달 안에 끝장날 거야, 대통령 하야할 거야' 그런 건 사실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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