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한 안세영 "많이 힘들었다" 눈물…팬들은 "울지마, 울지마!"

배드민턴 선수 안세영이 지난 9일 오후 '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취재진과 인터뷰 중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이 약 2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안세영은 지난 9일 오후 경남 밀양시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배드민턴 여자 일반부 단체전 예선 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안세영은 부산광역시 소속으로 예선 2경기 단식 종목에 출전해 심유진(인천)을 2대 0으로 제압했다. 지난 8월 파리 올림픽 이후 두 달 만에 코트로 돌아온 안세영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에는 수백명의 팬이 모였다.

경기 종료 후 안세영은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졌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눈물을 보였다.

안세영은 눈물을 흘리며 "제 배드민턴을 사랑해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까 많이 응원해 달라"고 했다.

안세영이 지난 9일 오후 부산광역시 대표로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 출전해 경기를 펼치는 모습. /사진=뉴시스

북받친 감정을 누르려고 노력하는 안세영 모습에 현장의 팬들은 "울지 마, 울지 마"라고 연호했다. 팬들의 응원에 안세영은 "올림픽 준비하는 동안 정말 많이 힘들었다"며 "(이후 두 달은) 잘 쉬고 잘 준비하는 시간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올림픽 금메달이란 꿈을 이뤘으니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가는 건 선수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마음"이라며 "(지금의) 안세영 자신을 또 한 번 뛰어넘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제 대회 불참으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집계하는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라이벌인 중국의 천위페이(26)에게 내준 데 대해선 "배드민턴을 즐기다 보면 어느샌가 다시 세계랭킹 1위에 올라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및 지원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안세영의 작심 발언 진위를 확인하고자 배드민턴협회를 대상으로 감사에 나섰다. 이 사안 때문에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은 지난달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