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천주교 세계청년대회 앞두고 '해미국제성지' 세계 명소화 사업 '박차'

머니투데이 내포(충남)=허재구 기자 | 2024.10.10 09:11

1250억 투입 '세계인이 찾는 명소' 만든다

유럽을 출장 중인 김태흠 충남 지사(왼쪽)가 지난 8일(현지시각) 바티칸 교황청에서 유흥식 성직자성 장관(추기경)을 만나 '2027년 천주교 세계청년대회' 때 프란치스코 교황이 충남을 다시 한 번 방문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사진제공=충남도
충남도가 2027년 천주교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서산시 해미국제성지 세계 명소화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2020년 11월29일 교황청이 선포한 우리나라 최초·유일의 국제성지인 이곳을 천주교 세계청년대회 전후 천주교인을 비롯한 세계인이 찾는 명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10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2033년까지 총 1250억원을 투입해 해미국제성지와 보령시·서산시·당진시·홍성군·예산군 천주교 순례길 일원을 대상으로 세계 명소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 △해미국제성지 디지털 역사 체험관 △해미역사탐방로 야간 순례길 경관 조성 △해미국제성지 순례길 종점 구간 조성 △해미국제성지∼간월암 명품 가로수길 조성 등 4개 사업을 완료했다.

지난 6월 사업을 마친 해미국제성지 디지털 역사 체험관에서는 내포의 역사·문화를 몰입형 실감영상 체험시설로 만날 수 있다. 해미국제성지 경관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해미역사탐방로 야간 순례길 경관 조성 사업을 통해서는 해미면 한티고개에서 해미국제성지까지 6㎞ 구간에 데크와 보안등, 보행교 등을 설치했다.

해미국제성지 순례길 종점 구간 조성 사업으로는 옛 해미초등학교 부지에 설치한 '웨이크-업 국제청소년센터'부터 해미국제성지까지 1.7㎞ 구간에 안내 표시등과 쉼터, 벽화거리, 데크와 징검다리 등을 마련했다.

현재는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로 불리는 충남 천주교 순례길을 9개 구간 140.5㎞ 규모로 조성 중이다. 순례길 종점에 해미국제성지 순례방문자센터도 건립 중이다.


내년 건립을 마치는 순례방문자센터에는 교황 방문 기록 전시관과 순례문화 체험관, 다국어 순례 지원실, 옥상정원 등을 갖추고 국내외 순례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또 내년부터는 예산군에 위치한 여사울성지에도 복합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이후 해미국제성지와 당진시 솔뫼성지 등 도내 천주교 성지에 대한 국제적인 위상이 크게 높아져 순례객 또한 크게 늘고 있다" 며 "천주교 성지에 대한 명소화 사업을 통해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국내외 순례객 누구나 찾고 싶고 걷고 싶은 명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을 출장 중인 김태흠 지사는 지난 8일(현지시각) 바티칸 교황청에서 유흥식 성직자성 장관(추기경)을 만나 2027년 천주교 세계청년대회시프란치스코 교황의 충남 재방문을 요청했다.

천주교 세계청년대회는 교황과 전 세계 청년이 함께 모이는 행사로 오는 2027년 행사는 우리나라(서울)로 확정됐다. 세계청년대회 본대회는 2027년 8월 중 6일간 개최되며 도내에서는 본대회에 앞서 6일 동안 교구대회가 열린다. 교구대회 방문객은 외국인 참가자 5000여명을 포함해 5만여명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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