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가 8.2만…"변화에 대한 기대도 낮아졌다"-유진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 2024.10.10 08:30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뉴스1
유진투자증권이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에 대해 실망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했다. 실적이 아직 추세적으로는 개선세라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변화의 속도와 함께 기대도 낮아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1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10일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3분기 실적, 그중에서도 반도체는 삼성의 계획대로 되지 못했다"라며 "낮아진 시장 기대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불과 2주 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 결과와도 온도 차를 보였다. 메모리 가격이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삼성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2분기 6.5조원에서 3분기 4.3조원으로 오히려 크게 뒷걸음질 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회성 비용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기대에 못 미친 것은 사실"이라며 "그렇게 다짐했던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도 시장이 원하는 결과를 아직도 만들어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반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던 파운드리는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적자의 늪에서 헤어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지난 실적 발표에서 제시했던 계획은 지켜지지 못한 약속이 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메모리의 일회성 비용은 장기간 성과를 내지 못한 프로젝트에 대한 정리가 진행되기 때문이 아닌가 추정된다. 경험적으로 볼 때, 이 같은 케이스는 연말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를 감안하면 4분기에도 결국 전사 실적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0조7000억원에서 8조9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실망스럽긴 하지만 아직 실적이 개선세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저점인 1.1배까지 낮아졌다. 실망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라면서도 "변화의 속도에 대한 기대도 함께 낮아졌다. 불신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국 숫자로 된 증명서가 필요하다. 실적 전망과 기대감 하향에 따라 목표가를 8만2000원으로 10% 하향 제시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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