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234' 힘 잃은 다저스 MVP 트리오, '우승 후보 1순위' 희망은 허상이었나

스타뉴스 안호근 기자 | 2024.10.10 06:49
오타니 쇼헤이(왼쪽)가 9일 NLDS 3차전에서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최우수선수(MVP) 트리오를 앞세워 월드시리즈 우승도 쉽게 이뤄낼 수 있을 것처럼 보였던 LA 다저스지만 디비전시리즈부터 탈락 위기에 몰렸다.

다저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서 5-6으로 졌다.

첫 경기 승리를 거두며 여유롭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로 향할 것으로 보였으나 이후 연패에 빠지며 벼랑 끝 위기를 맞았다.

다저스의 지구 우승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문가들은 샌디에이고의 우세를 점쳤다. 선발 투수의 열세 때문이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여전히 타일러 글래스나우, 클레이튼 커쇼가 부상으로 빠져 있고 워커 뷸러와 바비 밀러는 부진에 허덕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선발진의 활약은 아쉽다. 다만 정작 힘을 내줘야 할 중심 타선도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게 고민이다.

무키 베츠(왼쪽)가 22타수 무안타 부진을 털어내는 1회초 솔로홈런을 날린 뒤 오타니의 환영을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톱타자로 나서고 있는 오타니는 1차전에서 호쾌한 동점 스리런 홈런과 함께 3타점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2차전에선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고 3차전에선 안타 하나를 쳐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삼진 2개를 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시리즈 타율은 0.231(13타수 3안타), 첫 경기 이후론 타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무키 베츠는 2022년 포스트시즌부터 시작해 무려 22타수 무안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2차전까지 그 부진이 이어졌다. 3차전에선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우려를 털어내는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다만 여전히 시리즈 타율은 0.200(10타수 2안타)에 불과하다. 4차전에도 해줘야 할 몫이 크다.


상황은 프레디 프리먼이 가장 낫다. 시리즈 타율 0.273(11타수 3안타)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그 역시 타점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다. 중심 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주지 못했고 3차전 뼈아픈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선발의 큰 활약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샌디에이고의 막강한 타선도 무시할 수 없다. 결국 타선의 힘으로 극복해야 한다. MVP 트리오의 분발 없이는 NLCS, 나아가 월드시리즈 우승은 허상에 불과할 것이다.

공격을 마친 뒤 아쉬워하는 프레디 프리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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