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탄 트럭에 방치된 '백골 시신'…현장 출동하고도 몰랐던 경찰

머니투데이 박상혁 기자 | 2024.10.10 06:48
전북 익산에서 불에 타 수개월 간 방치된 1톤 트럭에서 시신이 발견됐다./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전북 익산에 불에 타 수개월간 방치된 1톤 트럭에서 백골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이 약 3개월 전 신고를 받고 수색했지만, 시신을 발견하지 못해 '부실 초동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익산경찰서 등은 지난 3일 익산의 한 농로 비탈면에 불에 탄 상태로 방치된 1톤 트럭 안에서 백골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최초 신고가 접수된 시점은 지난 7월 20일이었다. 3일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트럭을 살펴본 뒤 특이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방치 차량'으로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트럭 내부를 제대로 수색하지 않은 경찰은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파출소 직원들이 현장에 출동했을 땐 비가 많이 왔다. 전도된 차량 내부를 수풀 등이 덮고 있어서 당시 시신이 있을 거라곤 생각 못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차량 내부를 잘 살펴봤다면 시신을 발견했을 텐데 아쉬움이 있는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차량 차적을 조회한 결과, 불에 탄 1톤 트럭의 차주는 60대 A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그와 연락은 닿지 않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시신 부검 및 유전자(DNA) 검사, 차량 감식 등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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