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로 강제취소된 숙박…손해봐도 방 제공한 착한 제주 호텔

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 | 2024.10.10 00:00
현학수 제주관광공사 본부장(왼쪽)이 까사로마 호텔에서 오근홍 부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 서귀포 까사로마 호텔이 티몬·위메프 사태로 강제 취소된 숙박예약에 대해 자체 비용처리로 전면 재예약 서비스를 제공한 점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최근 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해 강제 취소된 숙박예약으로 어려움을 겪은 관광객들을 위해 손해를 보면서도 숙소를 제공한 까사로마 호텔에 제주관광 이미지 개선에 기여한 부분을 높이 평가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까사로마 호텔은 여름 성수기 시즌이었던 지난 7월 말 야놀자에서 티몬·위메프를 통해 판매된 호텔 예약 건이 다음 날 일괄 취소됨을 통보받자, 내부 협의를 통해 강제 취소된 예약에 대해 티몬·위메프의 환불 여부와 관계없이 원래 여행 일정에 맞춰 재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호텔 측에서는 강제 취소된 예약 건에 대해 일일이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8월 말까지 약 50여 건의 비슷한 사례에 대해 전부 재예약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까사로마 호텔의 선행은 제주 여행 커뮤니티를 통해 익명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에 호텔에 대한 응원이 쏟아졌고 과거 숙박객들도 호텔에 대한 칭찬을 뒤늦게 남기면서 화제로 이어졌다.

까사로마 호텔 루프탑 수영장.

까사로마는 서귀포항 인근에 위치한 호텔로 고객 서비스가 좋기로 이미 잘 알려져 있는 곳 중 하나다. 루프탑의 수영장과 바에선 서귀포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고, 숙박객을 위한 무료 노래방과 오락실 그리고 아이용 실내 놀이터 등 편의시설도 규모에 비해 충분히 갖췄다. 숙소의 청결함도 최고급 리조트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평가다.

감사패를 전달받은 오근홍 까사로마 호텔 부사장은"엔데믹 이후 제주 숙박업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티몬·위메프 사태로 제주 여행에 대한 이미지가 하락될 것으로 우려됐다. 그러나 우리 호텔을 선택해준 고객님의 고마움에 보답하고자 재결제를 하지말고 안심하고 제주로 오시라는 연락을 드렸다"며 "감사패는 고객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를 했던 많은 숙박업소를 대표하여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계기로 많은 분들이 다시 즐거운 마음으로 제주를 찾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예상치 못한 악재에도 고객의 입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에게 감동을 선사한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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