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떠 먹여 주는 KB굿잡" 1.5만명 우르르

머니투데이 수원=김도엽 기자 | 2024.10.10 06:14
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경기도 KB굿잡(JOB) 페스티벌’. '취업타로' 부스 앞에서 구직자들이 줄을 서고 있다/사진=김도엽 기자 /사진=김도엽
"공고 게시대에서 명함을 너무 많이 가져와서 다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수도권 대학에서 고분자공학을 전공한 이희재씨(28)는 손안에 한 움큼 쥔 명함을 보여주며 말했다. 이 씨는 '신성장산업' 관련 기업들이 많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경기도 KB굿잡(JOB) 페스티벌'을 찾았다. 이 씨는 "경기도가 서울보다 엔지니어 직무 관련 일자리가 더 많아서 이번 행사장을 찾았다"며 "부스 3~4곳을 봤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서둘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이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주최한 이번 박람회에는 1만5000여명의 구직자와 200여개 기업 관계자들로 오전부터 발디딜 틈이 없었다. 국민은행이 2011년부터 26회째 열고 있는 KB굿잡 페스티벌의 누적 방문자수는 120만명을 넘어섰고 55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일자리도 4만개 이상 연결하면서 단일 규모 국내 최대 취업박람회로 자리 잡았다.

올해 국민은행은 경기도와 함께 페스티벌을 주최했다. 경기도에서 중점 산업으로 육성 중인 신성장산업 분야를 위한 '경기도 신성장산업 체험관' 구역도 따로 마련했다. AI(인공지능)와 반도체, 2차전지 등 29개 관련 산업 분야 기업이 부스를 운영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행사를 기획하면서 '일자리 선순환 생태계'에 가장 초점을 맞췄다. 우량한 중견기업을 데려오면 우수한 구직자가 오고 더 많은 일자리 연결이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모든 기업들은 부스에 '컴퍼니보드'를 내세웠다. 기업의 강점을 구직자들에게 스티커를 통해 직관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기존에 직무 적합성 위주로 인재를 채용하던 문화에서 조직 문화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는 '컬처핏'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타사와 차별되는 복지서비스를 내건 헬스케어 업체 엠아이텍 인사 담당자는 "우리 회사는 걷는만큼 돈을 주는 특이한 복지서비스가 있는데 이를 소개하기에 적절해 '기업컬처존'에 들어왔다"라며 "해시태그를 걸면 그에 따른 자연스러운 질문이 나와서

회사의 문화도 소개하면서 구직자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말했다.

KB굿잡 페스티벌의 다양한 콘텐츠에 반해 행사장을 여러번 찾은 구직자도 있었다. 삼일고등학교 임주혁군(18)은 지난해 상반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B굿잡 페스티벌에 이어 2년 연속 참가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임군은 "오기만 하면 다 떠먹여줘 실제 취업 시장의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대기업 전·현직 멘토가 운영하는 멘토링존과 구직자에게 잘 맞는 직무를 추천해주는 취업컨설팅관에는 이날 약 200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취업특강과 기업채용설명회관, 군간부 채용관, 직업체험관, 퍼스널 컬러 이미지 컨설팅 등 참가자들의 역량을 키우는 부스를 운영했다. 현재 하반기 공개 채용을 진행중인 국민은행도 자체 부스를 운영했다. 조세훈 국민은행 인재개발부 차장은 "실제 면접에 참여한 관계자로서는 국민은행이 원하는 인재상에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팁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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