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추가 가격인상 없다"에…고려아연, "또 다른 시세조종"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24.10.09 15:35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고려아연·영풍정밀의 공개매수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않기로 한 것을 '또 다른 시세조종 등 시장질서 교란행위'로 규정했다.

고려아연은 9일 입장문을 내고 "이날 MBK가 발표한 입장은 9월 13일 자신들이 시작한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포기하지 않고 10월 14일까지 공개매수를 유지해 투자자를 계속 유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10월 2일 이미 법원이 허용한 당사의 적법한 자기주식 공개매수가 10월 14일 이후 만료된다는 점과 지난 가처분 결정의 재탕에 지나지 않는 2차 가처분 결정 또한 10월 14일 이후에 이루어진다는 사정을 최대한 악용해 당사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저지될 수 있으니 10월 14일까지 MBK의 공개매수에 응하라는 메시지"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것은 또 다른 시세조종 등 시장질서 교란행위이며 회사의 적법하고 유효한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MBK가 진정으로 고려아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생각하고 스스로 초래한 시장혼란을바로잡고 투자자를 보호하고자 한다면, 이번 사태를 촉발한 적대적 공개매수를 14일까지 유지할 것이 아니라 그 전에 적법하게 철회해야 한다"며 "또 법원이 허용해 진행되고 있는 회사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저지하기 위해 제기한 무의미한 2차 가처분을 취하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법원이 허용해 진행 중인 자기주식 공개매수 및 소각을 완료해 자사주 취득을 통한 주주환원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것이 주가의 불안정 등 자본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이 사태가 종료된 이후 시장 안정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한 유일하고 최선의 방법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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