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공개매수 가격 인상 않겠다…추가 가격경쟁은 기업가치 훼손"

머니투데이 김도균 기자 | 2024.10.09 13:36

(상보)

/사진=뉴스1
MBK 파트너스가 "고려아연·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고 9일 밝혔다.

MBK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현재의 공개매수 가격 그 이상의 가격경쟁은 고려아연·영풍정밀의 재무구조에 부담을 주게 돼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떨어뜨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고려아연 측 자기주식취득 공개매수 가격 인상이나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공개매수 가격 인상여부에 상관 없이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로 올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MBK는 또 "MBK·영풍이 제시한 고려아연의 주당 83만원, 영풍정밀 주당 3만원의 공개매수 가격은 각 회사의 오늘 현재 적정가치 대비 충분히 높은 가격"이라며 "이미 기존 주주분들께 상당한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가격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가격 경쟁으로 인해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지켜 볼 수만은 없다"며 "'고려아연 측 자기주식취득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재판에서 반드시 승소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유에 대해서는 "MBK에게 (주식 취득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차입방식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로 인해 고려아연에게 돌이킬 수 없는 손해가 발생되는 것을 방지하고 고려아연이 투명한 지배구조 하에서 안정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더해 MBK는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임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겠다"며 "중국으로의 매각이나 기술 해외유출과 같이 고려아연이 국가기간산업으로서 가지는 역할을 저해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고려아연에 대한 양측 공개매수가격은 83만원으로 동일하다. MBK·영풍이 지난달 13일 밝힌 최초 고려아연 공개매수가는 66만원이었다. MBK·영풍이 이를 75만원으로 끌어올리자 최 회장측이 베인케피탈과 손잡고 83만원을 불렀다. 이에 MBK·영풍도 가격을 재차 최 회장측과 같은 83만원으로 올린 상태다.

영풍정밀의 경우 MBK가 1주당 2만원으로 영풍정밀 주식 공개 매수를 시작했고 지난달 26일 2만5000원으로 가격을 한 번 올렸다. 지난 2일 최씨 일가 측이 주당 3만원으로 대항 공개 매수에 나서자 MBK는 이틀 뒤 같은 가격으로 매입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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