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러시아 파병' 사실이었다…국방장관도 인정 "추가 파병할 수도"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 2024.10.09 06:00

[the300][2024 국정감사] 우크라서 '北장교 6명 사망' 소식에 "사실 가능성 높다"…북한 정찰위성엔 "조잡한 수준"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인근 러시아 점령지역에서 북한 장교 6명이 사망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여러 정황을 봤을 때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군사협력 조약을 체결하고 있는 모습. 당시 양국은 상호 군사지원 등을 약속했다. / 사진=뉴스1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인근 러시아 점령지역에서 북한 장교 6명이 사망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여러 정황을 봤을 때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8일 국방부 등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의 관련 질의에 "(북한의) 정규군 파견 문제는 러시아와 북한이 거의 군사동맹에 버금가는 상호협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추가 파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매체인 키이우 포스트는 지난 4일(현지시간) 정보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20여 명 중 북한군 장교 6명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또 사망자와는 별개로 3명 이상의 북한군 소속 병사가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에 대해선 "상당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지난달 군사정찰위성으로 부산에 입항한 미군 원자력(핵) 추진 잠수함을 관측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군사정찰위성은 아직 조잡한 수준으로 핵잠수함을 식별할 정도는 안 된다"고 했다.


김 장관은 "소형 무인기는 어느 정도 상당한 수준이 올라와 있고 소형화·경량화·다종화·정밀화 과정을 거쳤다"며 "중대형 무인기도 고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기술이 높다는 국내 싱크탱크 평가에 대해선 "(제 생각도) 다르지 않다"고 했다.

김 장관은 또 "저한테 누가 남북한이 싸우면 누가 이기냐고 물었다"며 "당연히 우리 대한민국이 이긴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최고 존엄이 한놈(김정은)이고 우리는 최고 존엄이 5000만(국민)으로 5000만과 1명이 싸우면 당연히 우리가 이긴다"고 했다.

그는 "그렇지만 싸워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전쟁을 억제하는 것"이라며 "전쟁을 억제하기 위해선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와 의지가 필요하다. 그래서 '즉·강·끝'(즉각·강력히·끝까지 응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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