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재난 일상화...서울시 "사계절 상시위기 대응체계 개편"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24.10.09 11:15

2022년 대규모 수해이후 '기후재난 체계' 개편

서울시는 일상화한 기후재난으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폭우 대응 '수방 대책'을 '기후재난 대책'으로 재편해 365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재작년 기상 관측 사상 최대 강우(동작 141.5㎜/h)가 내렸고, 올해는 48일이라는 역대 최장 열대야와 집중적인 폭우(성북 84㎜/h)로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령되는 등 이상기후가 일상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22년 8월 대규모 수해 이후부터 도림천과 강남역 등 침수취약지역 시설 정비를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작년과 올해 이상기후에도 인명사고와 큰 피해가 없었던 배경이다.

서울시는 2022년 12월 방재성능목표를 재설정해 시간당 100mm(중점관리지역 110mm) 강우를 처리 가능하도록 설계기준을 강화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11년 발표했으나 2013년 백지화한 도림천·강남역·광화문 일대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은 올해 연말 착공해 2028년부터 활용할 예정이다. 하수관로 소구역 정비(83개소), 빗물펌프장 신·증설(18개소), 저류조 신설(3개소), 하천 단면확장(3개소) 등도 2032년까지 순차적으로 완료한다.


아울러 임시저류조, 건물옥상, 저수지·호수, 운동장 등 가용부지에 빗물을 가두어 침수를 예방하는 '10cm 빗물담기'도 함께 운영 중이다. 올해 호우경보 발령시(7월17~18일) 공원 내 저수지·호수에 15.4만톤의 빗물을 저류했는데 광화문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저류량(12만톤)의 1.3배에 달하는 양이다. 저지대 반지하주택 침수방지시설 설치 및 맨홀 등 공공시설 안전 확보도 추진 중이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다양한 비구조적 대책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작년 침수 예·경보제를 처음 도입해 올해 '침수 예보'를 3회 발령했다. 침수 가능성에 대한 실시간 예측을 위해 '침수 예측 정보시스템' 도 지난해 개발, 운영 중이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기후재난이 일상화된 현실에서 서울시는 사계절 상시 풍수해 대응체계로 전환해 선제적인 예방 및 개선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관심, 협조를 부탁드린다" 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제대로 지원해도 모자랄 판에…" 안세영, 세계랭킹 2위로 밀렸다
  2. 2 "흑백요리사 남은 음식? 다 폐기처분"…스태프도 손 못 댄 이유
  3. 3 김건희 여사 이 복장에 필리핀 대통령 부부 깜짝…"매우 기뻐했다"
  4. 4 "치킨값 벌려다 무슨 일"…코스닥 개미들 단체 '멘붕'
  5. 5 "말 짧게 하지마" "의원이란 사람이"…독해진 '육사 선후배' 설전